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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Returning Home_ 2018 통영국제음악제

기사승인 2018.03.08  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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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극 <귀향>, <광주여 영원히> <낙동강의 시> <말러 심포니 9번 >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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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윤이상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그 의미를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프로그램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고향, 정체성에 중점을 두고 그의 귀향으로 통영국제음악제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플로리안 리임 대표

 

통영음악재단 플로리안 리임 대표는 '2018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 전 지난 2월 27일 서울 독일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예술가가 크게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수는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매년 이른 봄소식과 함께 남도의 봄을 부르는 올해 ‘2018 통영국제음악제’는 3월 30일부터 4월 8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작곡가 윤이상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주제는 ‘귀향 - Returning Home’ 이다. 지난 해 통영에서 태어난 작곡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Remembering Isang Yun’에 이어 올해는 윤이상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와 안장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해이기도해 그 주제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살아 생전 그토록 고향 통영에 돌아오고 싶어했지만 이념 분쟁의 탓으로 죽는 날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이국 땅 독일의 묘지에 안치되었다 돌아오는 의미에 대해 독일 일간지 ‘Tagesspiegel’은 "통영국제음악제는 고국을 평생 그리워하던 영웅 오디세우스의 늦었지만 명예로운 귀환을 알린다." 라며 ‘오디세우스의 귀향’이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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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은 윤이상의 ‹ 광주여 영원히›, 스트라빈스키 ‹ 불새 모음곡›,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된다. ‹ 광주여 영원히›(1981) 는 고향 통영을 평생 그리워했던 작곡가가 조국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직시하는 작품으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본보기가 되었던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다. 스티븐 슬론이 지휘하는 서독일 명문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3월 31일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 협연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4 개의 마지막 노래›,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9번> 등이 연주된다.

소프라노 황수미

 

또 특별히 주목받는 공연은 통영국제음악제가 제작하는 음악극(music theater) <귀향>이다. 지난 2013년 '세멜레 워크'로 통영국제음악제 팬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오페라 연출가, 루트거 엥겔스(Ludger Engels)가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새로운 작품을 세계초연한다.

세멜레 워크
세멜레 워크 -3

 

 몬테베르디 오페라 ‹ 율리시스의 귀향› 에 한국 전통가곡이 곁들여질 음악극 ‹ 귀향›은 수십 년을 타국에서 보내야 했던 윤이상의 삶- 그의 삶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평생의 여행이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했던 여행이었다- 에 대한 환영과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극음악을 연주해온 독일 악단인 솔리스트 앙상블 칼레이도스코프가 음악을 맡고, 소프라노 안나 라지에예프스카, 바리톤 이응광, 그리고 박민희의 전통가곡과 유홍의 대금, 김웅식의 장구가 어우러진다. 

'고향'의 의미, '귀향'이라는 말의 본질적인 의미, 더 나아가 세계화가 진행 중인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이 될 것이다.

가곡 이수자 박민희
대금 연주자 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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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크리스티안 오일러가 지휘하는 하노버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윤이상 실내교향곡 2번 '자유에의 헌정'(1989), 바이올리니스트 토비아스 펠트만 · 첼리스트 양성원 · 피아니스트 이효주 협연으로 베토벤 삼중협주곡, 그리고 1952년경에 작곡되어 지난 수십 년간 잊혀졌다가 최근에 재발견된 관현악 모음곡 ‹ 낙동강의 시(詩)›를 사실상 세계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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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윤이상이 전쟁 중 부산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있던 시절에 작곡하여 영화 ‹ 낙동강› 의 테마 음악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1악장 프롤로그, 2악장 황혼이 물들 때, 3악장 가배절(嘉俳節; 한가위), 4악장 갈대밭, 5악장 풍년가, 6악장 에필로그로 되어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리사이틀,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 피아니스트 치몬 바르토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베네비츠 콰르텟 & 선우예권, 첼리스트 양성원 &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리사이틀,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 피아니스트 윤홍천 리사이틀, 201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엘라 판 파우커 첼로 리사이틀, 바리톤 이응광 & 피아니스트 한상일, 대금 연주자 유홍 & 가곡 이수자 박민희 등의 다양한 실내악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미도리

또한,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 슈만의 연가곡을 독일의 저명한 작곡가 크리스티안 요스트가 재해석한 ‹ 시인의 사랑›, 바로크 음악 · 현대음악 · 국악을 넘나드는 솔리스트 앙상블 칼레이도스코프, 그리고 재즈 · 펑크 · 월드뮤직 ·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최고의 싱어 리사 피셔, 십여 차례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재즈 트럼페터 아르투로 산도발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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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공연은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폐막일 하루 전인 4월 7일에는 피아니스트 치몬 바르토, 소프라노 황수미 협연으로 볼프강 림 피아노 협주곡 2번(2014), 그리고 진은숙 오페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발췌·개작한 퍼즐 & 게임 모음곡 (2017) 등 최신 현대음악이 연주되고, 4월 8일에 열리는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 바라›,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협연으로 번스타인 ‹ 세레나데›, 그리고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대단원을 장식한다.

 

3.30-4.8 통영국제음악제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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