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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청년 국악 오디션의 미래는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8.06.12  1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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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 각종 오디션 스타들의 출구

 

지난 2월 9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국악계 관계자들.

국악방송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이윤경 문화영상콘텐츠 부장,  전주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한지영 프로그램팀장, CJ아지트 대중음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튠업' 노현지 팀장,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신아 예술산업진흥실장, 음악평론가 송현민, 잠비나이 이일우 대표, 남산국악당 한덕택 예술감독, 국악평론가 윤중강, 돈화문국악당 김정승 예술감독, 서울남산국악당 윤성진 총감독 등이 참여했다.

 ① 청년 국악인 차세대 스타들의 출구! 오디션?

국악인들의 등용문은 어디가 가장 선호되고 있을까? 최근 여러 기관에서 젊은 국악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초의 국악 오디션이라 할 수 있는 국악방송의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를 비롯해 정동극장의 <청춘만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소리 프론티어> 를 비롯해 세종문화회관의 <청춘가악>, 남산국악당의 <단장> 등이 있다.

최근 몇년부터 부쩍 팽창해진 청년 국악인들의 활동은 놀랄만큼 왕성하다. 이와 관련해 베이붐처럼 쏟아지는 젊은 국악인들을 양산하고 육성하는 데에는 각종 프로젝트가 한몫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지는 여러 기관 등에서 전개되고 있는 각종 오디션 형식의 청년 국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이들 육성 프로그램들의 가능성과 청년 국악인들의 미래적 가능성과 비전을 탐색해보고자 연간 시리즈로 기획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는 차세대 국악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과 차별화, 방향성을 살펴본다.

 

국악방송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 프론티어>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 정동극장 <청춘만발>

남산국악당 <단장>

 

세종문화회관의 <청춘가악>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후 신진 연주자들의 끼와 재능을 발굴하는 무대로 30세 이하의 국악 지휘, 작곡,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협연자를 공모해 무대를 열어준다. 올해는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6팀이 선발돼 6월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정동극장의 청년국악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은 ‘청년 국악예술인들의 첫 무대를 지원한다’는 모토로 한글과컴퓨터그룹, 우리문화지킴이(이하 우문지), 정동극장이 재능과 실력을 가진 청년국악예술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15개의 팀에게 50분의 단독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실연심사를 거쳐 선발된 우수 아티스트 4팀에게는 4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한다. 올해 10월 ‘청춘만발 페스티벌’ 결선무대를 통해 뽑힌 최종팀 ‘2018 올해의 아티스트’에게는 총8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시상한다. 1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15개팀이 오는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단독공연을 펼친다.

전주소리축제에서도 대표 경연 프로그램인<소리 프론티어>를 통해 매해 한국 창작국악과 월드뮤직 뮤지션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미래 한국 음악을 짊어질 젊은 국악인을 발굴한다. 올해 수상팀에게는 모두 상금 1천800만원과 함께 해외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1등 수상 팀에 창작지원금 1천만원, 2등 팀에 500만원, 3등 팀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Sukiyaki Meets the World music festival)에서 공연할 기회도 주어진다. 2차 실연 예선을 통과한 세 팀은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중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무대에 서게 된다.

 

남산국악당도 지난 2월 9일 국악당내 크라운해태홀에서 ‘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고 청년국악 육성사업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서울시와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 간 체결된 ‘남산국악당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추진되는 사업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젊은 국악오디션 <단장 丹粧>은 “차세대 국악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 육성해 성장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다. 

 

단장이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남산국악당측에서는 “첫째, 남산국악당 자체제작 공연 지원 및 국내외 다양한 아트마켓 및 페스티벌 등 계속해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매니지먼트 한다. 둘째, 타 프로그램은 실연곡에 초점을 맞추어 곡을 평가하는 반면 <단장>은 팀 또는 개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아티스트 자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아티스트의 내 외적인 면을 ‘단장’하고자 내적으로는 무대연출 및 기획, 연주력 등에 대한, 외적으로는 스타일링 및 무대 매너 등에 관련된 멘토링을 진행하여 보다 더욱 실력과 개성, 비전과 예술적 영감을 겸비한 차세대 국악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답했다. 요약하면, 예술가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지속적인 멘토링을 한다는 것인데, 이제 시작 단계여서 구체적인 실천 내용과 성과는 향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민간에서도 개설됐는데, 올해 4월, 판교 벤처기업협회와 <신나는 퓨전국악오디션 추진위원회>가 ‘문화도시 판교’ 조성을 위해 문화벤처 발굴과 육성 협력을 체결했다.

 

국악방송의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는 가장 오래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해 12회째 맞으며, 지난 4월 19일, 국악방송은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 컨퍼런스룸에서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인 <제 12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12GHL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사업설명회에서 국악방송 이윤경 부장이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올해 12회째 되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는 실력 있는 젊은 국악인들을 발굴하고 우수한 창작곡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타 오디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예술가를 포함한 창작곡 개발이라는 것이다. 대상은 국무총리상으로 상금은 천오백만원이다. 상금 외에 방송매체 특성상 국악방송 라디오나 공개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에 전파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해온 성과로는 2007년 에스틱팝그룹 프로젝트 락, 불세출, 아나야, 시나위, 숨, 고래야 등이 수상한 팀들이고, 향후에도 각종 대회나 영화 워낭소리 OST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난감하네’, ‘풍류도시’ 등의 음원도 21세기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곡들이다. 이밖에 예술감독 멘토링, 방송 출연, 생중계되는 본선 대회, 프로필 사진촬영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로 배출된 국악 그룹 <프로젝트락>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출신 국악 그룹 <소울지기>

각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별화 ·특성화 필요, 지속적 매칭, 컨설턴트

지속적 상설 무대와 팬덤 형성이 가장 절실

 

이런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어떤 지원이 가능하고 실제 그 지원의 방식들은 젊은 창작자들의 진로에 어떤 역할, 어느 정도의 허브 기능을 하고 있을까?

실제 젊은 예술가들에게 설문한 결과 청년 국악인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지원 내용은 지속적인 ‘상설 무대’ 와 ‘팬덤’ 형성으로 충성도 있는 고정 매니아 관객과 후원회 성격의 팬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었다.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오디션이나 축제도 좋지만 무엇보다 순수예술 창작자들에게는 많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설무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움문화공작소 유세움 대표는 “국악은 무료 공연이 많고, 순수예술 분야는 어느 정도 경력이 되었다고 해서 자립해서 독립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매니아 고정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때까지 다양한 지원이 지속되면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국공립 기관을 비롯해 축제, 극장 등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젊은 국악인들의 활동과 진로 개척에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덧붙여 구체적인 몇가지 사항이 보강되면 보다 더 성과를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각 오디션별 중복이 되지 않는 차별화, 특성화가 필요하다. 둘째 일회적인 행사 무대 외에 보다 많은 무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셋째, 팬덤 형성을 위한 기반 마련과 뮤지컬 인큐베이팅처럼 전문 관련 스탭과의 매칭, 컨설턴트 등으로 일정한 수준까지 이끌어 주는 장기적인 기획 시스템이 더욱 필요하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오랜 시간 트레이닝과 매니지먼트가 이루어져야 ‘육성’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임효정 기자

 

 

 

 

 

 

Q & A

 

<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의 목표와 특성

 

Q. 초기에 비해 참가작들을 비롯한 수상작들이 음악성보다는 볼거리 위주의 화려한 퍼포먼스 경향을 띠는 경향이 있다. 수상작 선정에 있어서 기준이나 방향성, 가이드 라인은 어떻게 되며, 그것이 참가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가?

 

허정아(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담당) -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음악적 완성도가 높고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창작곡을 선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작품과 구별되는 독창성과 창의성, 국악의 선율과 장단이 살아있는 곡, 음악적 완성도, 그리고 대중성까지 4가지 항목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퍼포먼스의 여부가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근 창극이나 뮤지컬 등 종합예술작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단체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 창작 음악 발굴, 육성 등의 개념적인 취지가 아닌 구체적으로 기대하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인가?

 

허: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전통음악을 중심축으로 삼는 작곡가들의 경쟁과 축제의 광장이고자 합니다. 또한 국악의 동시대성을 고민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껏 자신의 예술적 고민과 생각을 분출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21C 한국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무한한 가능성과 꿈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 수상자들에 대한 포상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상금. 해외 공연 지원. 음반 등)

 

허: 작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던 대상이 올해부터 국무총리상으로 바뀌었고, 국내 국악경연대회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상금이 주어집니다. 예선대회부터 본선대회까지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대회준비 기간 동안 단체들의 최소 경비가 상금에서 충당되도록 책정하였으며, 대상의 경우에는 향후 음반을 제작하거나 공연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본 대회를 통해 젊은 국악인들이 지속적으로 창작과 연주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뮤지컬, 대중음악의 경우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현재 활약하는 연주자들의 조언과 공동 창작 등의 다양한 방식이 운용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국 창작 음악 발굴과 육성의 측면에서 수상작 선정 외 다른 지원은 무엇이 있는가?

 

-허: 예선을 통과한 팀들은 예술감독의 멘토링을 받으며 보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팀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본선에 진출하는 10팀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작가가 사진 및 영상 프로필을 제작해 주며, 국악방송 프로그램 출연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지속적인 운영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 대중적으로 확산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허: <프로젝트 시나위>는 독일 루돌스타트 월드뮤직페스티벌,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숨>은 정규 1집을 발매하고 ‘2011 팸스초이스(PAMS Choice)’, ‘2013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가앙상블 Soul지기>의 ‘사랑 거즛말이’는 영화 <해어화>에 사용되기도 했고요. 이런 노력들이 점차 누적이 되어 국악을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최근 남산국악당에서 젊은 국악단체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데,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만의 차별화된 특성은?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공연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 여타 지원사업과 달리 방송을 통하여 우수한 국악창작곡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따라서 예술성뿐만 아니라 대중성을 겸비한 국악창작곡과 신진 국악인을 발굴해 왔으며 사후지원 또한 방송프로그램과 연계된 활동을 강화하였습니다. 본선 진출팀 전원은 국악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곡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본선대회는 국악방송 웹TV와 라디오로 생중계 됩니다. 또한 대회 후에도 국악방송이 기획하는 특집 프로그램 및 공개음악회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7. 국악원 등 기타 유관기관과 협력으로 더 자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마련 계획은 없는가? 있다면 올해 어떤 계획이 있는 지?

 

- <천차만별 콘서트>, <청춘열전>, 국립국악원 <다담> 등 국내 문화예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수상단체들에게 보다 많은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악방송 라디오 및 영상 프로그램과 공개음악회 등에 출연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대중들과 보다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8. 여태껏 배출한 수상작 들 중 가장 성공적인 혹은 사랑받는 대표곡과 단체를 꼽는다면? 그렇게 선정한 근거는 무엇인가?

 

- 에스닉팝그룹 樂 <난감하네>, 불세출 <풍류도시>, Project GM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박종성 <하모니카산조>, 국악 아카펠라 토리's <아부레이수나>, 정민아 <오아시스> 등 많은 작품이 대중들의 인기를 받았습니다. 그 중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을 선정하라면 에스닉팝그룹 樂의 <난감하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본 대회가 처음 개최되던 해 대상을 수상한 <난감하네>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9.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의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무엇인가?

 

- 2007년 첫 대회 이후 지금까지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걸출한 국악뮤지션들을 탄생시키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국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젊은 국악인이나 팀들은 대부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출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를 한번 출전하는 일회성 대회로 삼지 않고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활동하는 이러한 아티스트들이 바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를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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