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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예술극장, 관객을 이끄는 전략은?

기사승인 2020.01.15  2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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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홍보팀장들의 요즘 트렌드....

 

영상 시대 트렌드의 변화는 문화향유 소비자들의 취향에도 영향을 미치며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시시각각 변화의 양상을 띤다. 순간예술, 무대 예술인 공연예술의 경우에도 예외 없이 손쉽게 영상으로 소비하는 추세여서, 어떻게 하면 극장으로 관객의 발길을 이끌지에 대한 각 기관 홍보·기획팀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에 각 예술기관 및 극장 기획.홍보팀의 전략적 방식을 통해 현재 문화예술 소비의 트렌드와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다각도의 대안 노력을 살펴본다. - 취재팀 / 이수민 기자

 

공통 질문

Q.

1. 2020년 새로운 기획. 홍보 방안은? (구상과 목표)

2. 요즘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트렌디한 기획, 홍보 방식은?)

3.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다면?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

(여가시간에 본인이 문화와 예술을 소비하는 방식은?)

 

 

 

1.

송성완 (예술의전당 홍보부장=> 음악사업부 부장)

“문턱 낮추는 노력 확대할 것”

 

Q1. 2020년 새로운 기획홍보 방안은? (구상과 목표)

: 예술의전당은 작지 않은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첫째로, 기존 레퍼토리 이외 다양한 신규 기획 행사들로 품격은 지키고 문턱은 낮추는 노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각종 기념일과 축하일에 맞춘 특별 콘서트가 콘서트홀과 챔버홀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민간 예술단체나 기획사와 공동주최하는 행사도 늘려가며 우리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국공립 기관과 협업도 제도화하여 수요자인 예술인과 관객을 위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예술행사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 최고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오페라극장의 뮤지컬 공연횟수를 줄이고 오페라와 발레에 적극 할애함으로써 전문 공연장의 필요와 쓰임을 이전보다 크게하고 국공립 및 민간 단체들의 공연기회도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들째로, 매월 1만여부 발행하던 월간지를 2월부터 웹진으로 전환해 새롭게 찾아갑니다.

이제 유료회원에 국한하지 않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예술의전당 소식을 격주로 간편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SNS 소셜미디어와 포털 포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포맷의 이미지와 동영상 자료로도 변용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보다 생생한 정보를 손가락 움직임 하나로 간편하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예술의전당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 전면개편도 추진하여 이르면 연말, 늦어도 2021년 연초에는 선보일 계획입니다. 사용자 편의를 비약적으로 개선하고 모바일 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 매체와 채널 뿐 아니라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적극 채택하여 기존 고객에게는 신뢰를, 새로운 고객에게는 친근함을 갖춰가고자 합니다.

 

2. 요즘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양질의 우수 공연 및 전시를 유치하고 기획하는 것입니다.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연중 수준 높은 행사들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전문 공연장들이 문을 열면서 유명 오케스트라와 아티스트 공연일자가 중복되어 관객이 분산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애호가분들이 좋은 기회를 오롯이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크게 부상한 K-pop과 한국영화에 밀려 공연, 음악, 미술이 국민 관심 밖으로 밀려날까 걱정도 됩니다. 배출되는 훌륭한 예술 전공생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바심도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3.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순수예술 혹은 기초예술은 비용 증가가 생산성 증가를 크게 앞질러 공공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예술 창작과 유통에 있어 정부의 지원과 보조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필요한 곳은 많고 자원은 한정되다 보니 현재 상황으로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제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20~30%의 예산만을 지원받고 있어 시설관리와 안전조치, 법인 존속과 예술행사 개최에도 사실 재정 형편이 녹록치 못합니다. 따라서 전문 공간 임대와 부대사업 개발에 내몰리게 되는데 이런 배경을 이해하는 분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진흥이 곧 국민 복지와 정서적 사회 안전망이라는 인식으로 공공 지원이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스스로 재원마련 노력을 병행해 자립의 기틀을 갖춘다면 기초예술 진흥을 보다 빨리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생활 예술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대중예술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과 같은 기초예술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

장르에 구애 없이 다채로운 예술형식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뿐 아니라 학생과 시민참여 행사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격적인 양식을 시험하는 작품들을 선호하지만, 수세기 동안 사랑받는 고전도 정서를 함양하고 이타적인 태도를 갖추는데 반드시 필요한 양분이라고 생각해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월하고 빼어난 예술만을 추구하기 보다 대중을 타겟으로 한 공연과 전시도 균형있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2.

임선미 (경기도문화의전당 홍보팀장)

“소비자들의 정보습득 경로 파악해야”

 

-새로운 홍보 방안과 새로운 구상?

2020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공연장을 어떻게 각인 시킬지 방안을 찾는 게 현재 당면한 과제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공연예술 소비자들의 정보습득 경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도 어느새 지나가고 있을 만큼,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늘 새로운 툴은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의 응용 학문이 모두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하 듯, 예술 역시 기초예술을 근간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예술은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결국 설득의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기초예술이 과연 왜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설득의 대상엔 관객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

여러 가지 장르 중에서 오페라나 발레 등 고전을 베이스로 하는 장르를 즐겨 찾는다. 여가시간인 만큼 개인적인 만족도를 우선으로 하지만, 관객들 수요의 형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

한동희  (LG아트센터 홍보팀)

“더 쉽게, 유니크한 경험 제공할 것”

 

1. 2020년의 기획 홍보 방안?

 

세계 지향, 미래 지향이라는 LG아트센터의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조는 2020년에도 동일합니다. 동 시대 관객들이 꼭 봐야 할 세계의 수준 높은 공연과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다큐멘터리 거장의 '밀로 라우', 무용 천재로 불리는 '크리스탈 파이트', 러시아 연극의 신성 '티모페이 쿨리아빈' 등 3명의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국내에 처음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매튜 본, 아크람 칸, 에이프만 발레 등 기존 LG아트센터에서 사랑 받아 온 아티스트들의 신작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의 다양하고 새로운 공연들을 관객들이 더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2. 비지니스적인 고민?

 

유튜브, 넷플릭스 등 개인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매체들이 많아지면서 공연계에도 양극화 현상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아주 인기 있는 공연, 두터운 팬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제외하면 공연한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받던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대체할 수 없는 공연만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계속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기획에 반영하여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홍보적인 측면에서는 텍스트 보다는 이미지, 비디오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3.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

 

김설진씨가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에서 공연할 때, 고등학생 때 자신의 공연을 보러왔던 관객이 성인이 되어 다시 공연을 보러 왔던 것이 몹시 인상적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또, 작년에 <887> 공연으로 내한했던 로베르 르빠주는 "연극은 '기초 예술'이니 사라질 수 없다"고 이야기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영국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셰익스피어 연극을 직접 해보고, 벨기에 학생들은 중 고등학교 때 자발적으로 무용을 봅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연예술과 함께 자란 그들에게 기초 예술의 위기는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어릴 때와 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연예술을 체험하고 관람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저 또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많이 봅니다. 책도 서점에 가지 않고 e book을 통해 봅니다. 온라인, 디지털 컨텐츠들은 선택지가 많고 재미있는데다가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더 많이 가게 됩니다. 여행지에 가서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는 것은 다른 컨텐츠들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연도 비슷한 관점에서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공연 보다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는 공연, 혹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 아티스트들의 공연들을 찾아서 보곤 합니다.

 

 

 

4.

박민경 

(고양문화재단 정책기획팀 과장)

“<아트시그널 고양> 브랜드 확산”

Q1. 2020년 새로운 기획. 홍보 방안은? (구상과 목표)

 

뛰어난 작품성과 흥미로운 대중성을 두루 갖춘 컨텐츠를 무기로 홍보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양문화재단은 공연, 전시, 교육, 축제 등 문화예술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공연과 전시에 대해 강력한 문화예술 신호를 널리 전파 및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트시그널 고양'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2020년을 시작한다. 그에 걸맞게 국내 최초 <빈 방송 교향악단 ORF 내한공연>이 3월에 펼쳐지며, <램버트댄스컴퍼니 무용극-엔터 아킬레스>, <새라새 온 시리즈(연극섹션, 무용섹션, 재즈섹션)> 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의 명작을 선보이는 <프렌치모던 :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전시도 진행된다.

 

2. 요즘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대중매체의 폭발적인 확대로 인해 홍보 업무에 관한 부담이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매체별로 주요 이용자들이 나노 단위로 세분되어 있다 보니, 그들의 니즈 또한 상이하거나 심지어 상반되는 경우마저 있어 그룹별 취향과 성향이 극과 극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늘 고심 중이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큰 손'인 밀레니엄 세대의 생활 방식, 가치관 등을 민감하게 살피는 편이다.

 

3.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공동 기획, 공동 제작, 공동 유통 등이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순히 자본력, 인력 등이 더해지는 지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의 아이디어와 표현의 방법 등 작품의 내부와 외부를 모두 관통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 작업이라면 더욱 의미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은 관객들에게 공개되어 기초예술이 가진 인간적인 소통의 힘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

 

모든 문화예술 분야에 애정과 관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락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호하는 장르는 사이키델릭, 펑크, 하드코어 등으로, 음악적 개성뿐만 아니라 행동양식과 정신 등도 너무나 강렬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오직 공연 관람만을 목적으로 해외 원정에 나서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거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 스타의 내한 공연, 구석진 건물 지하의 작은 공연장에서 벌어지는 인디 밴드의 무대 등 가리지 않고 두루 즐긴다.

 

5.

김수정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마케팅팀장)

“기초예술은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2020년 새해는 '쥐'의 해다. 열 두 동물 가운데, 가장 영리한 쥐가 소 등을 올라타고 오다가 결승선에서 맨 먼저 폴짝 뛰어내려 일등을 차지했다던가? 몸집도 작고 여러 모로 불리한 쥐가 호랑이며 용이며 다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된 데는 날카로운 분석과 판단력, 기민한 행동력 덕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어쩌면 하나같이 내게 부족한 능력들일까. 새해를 코 앞에 둔 지금, 조바심이 등을 떠다 민다.

 

1. 2020년 새로운 홍보방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로 특화된 단일극장이다. 이 한정된 장르가 자칫 경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폐쇄성을 지우고, 지역적 한계까지 뛰어넘는 홍보방법을 적극적으로 SNS매체를 활용하는 데서 찾기로 하였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리고 페이스북. 우리 극장의 공식적인 채널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갈고 부지런히 닦으면 보석처럼 빛날 아이디어들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여러분도 잘 알고, 잘 사용하고 계신 SNS매체 가운데 어느 날 대구오페라하우스라는 명사가 툭툭 존재감을 드러낼 터이니, 그 때 반갑게 안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대한민국 공연예술 전 분야 조사를 실시하면 클래식, 그 중에서도 오페라는 항상 가장 낮고 작은 자리에서 어깨를 떨구고 있다. 공연건수가 그렇고 관객수가 그렇다.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수백 명이 참여하고, 장시간 준비하고, 그래서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들지만 기껏 두 세 번 무대에 올리면 그만인 것이 대한민국 오페라가 아닌가. 대한민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진 불리한 여건에서, 과연 어느 정도를 회수해야 성공적인 마케팅이 될까.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극장활성화이고 관객확보이며 마케팅이다.

 

3. 기초예술진흥 방안

우리 기관은 2년 전, 100석 남짓한 소극장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규모는 작지만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로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이다. 한 번도 오페라를 본 적이 없다는 대다수 시민들을 끌어들여 오페라와 함께하는 문화회식을 선사하고, 유능한 선생님을 모셔서 렉처형 오페라도 공연했다. 부지런히 프로그램들을 진행한 결과, 여기서 1500석 대극장의 전막오페라를 보겠다는 관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초예술은 일단 ‘교육’이 전제라고 본다.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공적자금으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소수의 전문예술가를 양성하기보다, 피아노 실기교육을 시키키 보다 절대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이 공연을 즐길 줄 아는 감상교육을 시켜야한다.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고품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성인이 돼서 순수예술의 가치를 알고, 지원하고,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4. 개인적 흥미 취향?

개인적_이라는 전제 하에 말한다면 애초에 사랑했던 것은 미술, 그 중에서도 회화이다. 고요한 가운데 나와 작품이 단 둘이 만나는 그 순간을 항상 고대한다. 말없이 말하는 평면의 입체감이여. 나는 늘 극장에서는 분주히 일을 하고, 미술관에서는 휴식한다.

 

6.

유재범 (공연사업팀 차장)

“기초예술 진흥 강화”

 

2020 대전예술의전당은 지역예술인과의 협업을 늘리고, 동시에 관객들의 요구에도 부응하고자 여러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홍보 방안에 대한 고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제한된 예산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 공연장은 없을 것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도 늘 그런 고민 속에 살고 있습니다. 파격적으로 종이인쇄물의 양을 줄이고 다른 툴의 홍보를 하고 싶지만 아직은..., 그러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은 분명히 강화할 것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기초예술 진흥을 정체성으로 삼는 공연장입니다. 대중가수(?)들의 공연은 대관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기초예술공연을 유치하고 제작해서 공연장 찾는 관객들이 기초예술 공연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보연 (티엘아이 아트센터 홍보팀장)

"믿고 보러오는 관객이 필요하다"

 

Q1. 2020년 새로운 기획. 홍보 방안은? (구상과 목표)
2020년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더욱 막강해진 신예·원로 실력파 연주자들의 공연들을 준비했다. 티엘아이의 대표 시리즈인 <아티스트 시리즈>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손민수 · 김규연,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장식한다. 올해의 핫(HOT) 한 클래식 스타와 함께하는 <핫 스테이지>를 통해서는 피아니스트 문정재,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함께한다. 젊은 음악가 시리즈도 예년처럼 진행하여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발판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2020년에는 온라인과 결합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네이버-유니버셜 뮤직과 함께하는 <제 2회 클래식 아티스트 리그>를 티엘아이 아트센터가 후원하고, 리그 우승자들에게 독주회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심사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전공/비전공의 피아니스트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유튜브 열풍에 합류한 클래식 스타를 소개하는 시리즈도 새로 선보인다.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이 <유투브스타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클래식 스타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반면, 유튜브 열풍이 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것과 어떤 상관관계를 보여줄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2. 요즘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느 공연장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티켓 판매다. 어떻게 하면 관객을 이 곳 성남까지, 그것도 티켓을 사서 오게 만들까 하는 것이 늘 고민이다. 유명 연주자의 공연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매진되지만, 그 역시도 적은 객석수로 인해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못한다. 연주자의 유명세와는 별개로, 어떤 공연이든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하는 공연이면 믿고 보러 오는 고정 관객이 필요하다. 2020년에는 회원제와 운영에 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3.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저예산의 민간 공연장이다 보니 기초예술 진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기엔 여력이 부족하다. 금전적인 지원을 할 수는 없지만,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꾸미는 <티엘아이 아트센터 청소년 음악회>가 기초예술의 진흥을 위한 우리만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4. 개인적 흥미와 취향은?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혼자만의 여가시간을 갖기는 쉽지 않다. 정말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일을 핑계로 보러 가고, 보통은 집에서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안에 늘 클래식 음악을 흐르게 하고, 가끔 리코더, 우크렐레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악기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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