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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완벽한 또 다른 ‘나’?_뮤지컬 <차미>

기사승인 2020.06.07  2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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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뮤지컬 차미 공연 사진

뮤지컬 <차미>는 2016년 우란문화재단 ‘시야 플렛폼’에서 처음 개발되었고, 2017년 트라이아웃 무대화 과정을 거쳐 2019년 4월 수정 보완을 거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리부트 공연을 진행한 바 있고, 약 4년 여 간의 순차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2020년 제작사 PAGE1에 의해 상업 뮤지컬화 되어 현재 공연 중이며 코로나 19와 관련 철저한 방역의 환경을 구축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 바로 나와 친구의 얘기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입소문으로 커다란 호응으로 순항중이다.

 

SNS 속 가짜가 진짜인 나로 나타났다!!!라는 가정 하에,

소심한 성격에 인기도 없고 되는 일도 없는 현실의 ‘차미호’!

그런 현실의 돌파구처럼 SNS상의 가짜 ‘차미호’는 좋아요 와 하트를 받는 기쁨으로 어느 새 우쭐해지기 까지 하다가 드디어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현실과는 완전 다른 SNS상의 ‘차미호’인 ‘미호’로 살아간다. 고대 소설 ‘옹고집전’과 채만식의 ‘레디 메이드 인생’을 모티브로 동시대 젊은이들과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젊은 창작진들이 아주 발랄하고 상큼하게 뮤지컬로 재창작 했으며 뮤지컬계의 배테랑 이지나 연출이 합세해 동시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한국 소극장 뮤지컬계의 제2의 ‘김종욱 찾기’같은 힐링 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평범하고 자존감 낮은 취업준비생 ‘차미호(이아진 분)’처럼 내가 완벽한 존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누구나 한번쯤 꿈 꿔보는 생각에서 출발한 뮤지컬 ‘차미(정우연 분)’는 보통의 평범한 ‘차미호’와 그의 소셜 네트워크 속의 온라인 서비스 속의 누구나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 같은 완벽한 나의 ‘차미’의 이야기를 유쾌, 통쾌하게 다루며 작품을 보는 순간 모든 상념을 버리고 저절로 몰입하게하며 어느새 훌쩍 공연이 끝나 기분 좋은 에너지를 향유하게 하며 입가에 스르르 미소가 번진다.

 

현실의 보잘 것 없는 나는 SNS 속 다른 이들의 능력과 추억을 끌어와 또 다른 나, ‘차미’를 만들고 포장해 내며 대리만족과 자존감을 회복하다 급기야, 점차 대범해지다 못해, 미모와 몸매는 물론 지성과 능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원하는 회사에 취직도 하고 짝사랑만 하던 선배 오진혁(강영석 분)의 사랑을 쟁취하는가 하면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루었고, 누리지만 정작 묘하게도 만족감과 희열을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늘 차미호의 곁에서 조금은 부족하고 덜 떨어진 듯 했지만 ‘차미호’의 꾸미거나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고 인정해 준 김고대 (최성원 분)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의 만들거나 꾸며진 허상이 아닌,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내며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새로워진 나의 삶의 꿈을 노래한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웃음을 장착한 설정과 상황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그랬을 것 같은 생각들을 끄집어 내 적나라하게 고발하거나 자기 고백이 아닌 마치 제 삼자의 것을 열린 틈을 타 빼꼼히 들여다보며 속으로 웃게 하며 고스란히, 소담하지만 진정성 있게 펼쳐 보이고 덤으로 상황에 적합한 배우들의 딱 맞춘 듯 한 호흡의 절창과 몸을 사리지 않는 춤의 향연으로 뮤지컬적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킨다. 차미호와 미호 역의 이아진과 정우연은 배우가 아닌 실제 캐릭터가 무대에서 환생한 듯 완벽한 빙의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적역이라는 생각으로 점철되게 했으며 시종일관 내가 너인 듯 네가 나인 듯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 되듯 환상적으로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졌다.

조금은 찌질하고 순둥이 같은 김고대 역의 최성원은 명료한 대사와 가사전달, 여유로운 절창과 몸을 사리지 않은 움직임과 춤 선은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하게 했으며 훈남 강영석의 시크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와 댄스라인 또한 교회오빠의 이미지에서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귀재다운 모습으로 다재다능함의 재능을 맘껏 흘려 놓았다.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매력을 가감 없이 발산하며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의 매력을 한껏 끌어오려 놓았다. SNS를 활용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끄집어 낼 수 있고 보고 나면 어느새 흡족한 미소가 지어지며 기분좋은 에너지를 향유할 수 있는 작품, 뮤지컬 ‘차미호’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과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글로벌한 메이드 인 한국 뮤지컬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20. 04. 14 ~ 07.05.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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