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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뮤지컬 스토리 26 팬텀의 숨겨진 비화

기사승인 2017.03.18  02: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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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뮤지컬 <팬텀>은 프랑스작가 ‘가스통루이’의 소설‘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이미 뮤지컬 ‘나인’으로 토니 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아서 코핏(Arth Kofit)과 작곡자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이 무대화 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Phantom of the opera’와는 원작은 같지만 다른 시각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파리 코뮌시대 죄수들을 가뒀던 감옥 자리에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물중 하나가 된 2,200석의 좌석과 무대에 한번에 450명까지 등장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일어났던 ‘오페라유령’ 사건과 그에 얽힌 소프라노 여가수 ‘크리스틴’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가스통 르루’ 소설의 원작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는 관점을 달리하여 제작했다.

무엇보다 소설 속 ‘팬텀’의 숨겨진 이야기를 탐색한다. 즉 오페라 유령, 인 ‘팬텀’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 그의 가족사와 가면을 쓸 수밖에 없었던 에릭의 탄생 비화, 그리고 에릭이 파리의 오페라하우스 지하세계에서 살아야만 했던 이유, 그로인한 분노, 설렘, 두려움, 그리고 모성애에 굶주린 그에게 나타난 엄마를 연상하게 하는 여가수에 대한 흠모 등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폭넓은 사건과 사연의 감정의 스펙트럼을 새로운 비극적 스토리로 담아내며 클래식하면서 애잔하고 파워풀하고 아름답고 서정적인 ‘모리 예스톤’의 음악에 스토리를 실어 한국에서 2015년 초연 때부터 단번에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야기 구조는 유령 팬텀의 가족에 얽힌 숨겨진 전사와 여태 드러나지 않았던 감춰진 사연들이 하나 둘씩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들춰지며 전개된다. 무대가 열리고 사건의 전개와 발단에 따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가끔은 조금은 닭살 돋는 신파성을 띄기도 해 작품에서 빠져 나오려 하다가도 이내 이야기의 발전과 확장으로 텍스트의 깊이 그리고 캐릭터들과의 얽히고 얽히는 연관과 대비 등의 관계 맺기, 그리고 그 속에서 오롯하고 애틋하게 피어나는 조마조마하고 숭고한 러브스토리에 어느새 모두가 숨죽이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대에 집중하고 주목하게 된다.

모리 예스톤의 음악과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시오타 아키히로의 편곡과 김문정과 The M.C ORCHESTRA의 음악적 향연은 이 작품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기도 하다. 파리 오페라하우스 내부의 여러 디자인과 스펙터클한 무대의 변화 등의 순간들은 마치 마술쇼를 보는 것 같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팬텀역의 ‘박은태’는 그동안의 무대경험과 축적된 내공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울림 있는 통성과 특유의 감성적이면서 애틋한 고음에서 뽑아내는 절절하고 목소리는 황홀했다. 크리스틴역의 ‘이지혜’와의 합도 좋았다. 아버지인 제라드까리에르와역의 ‘박철호’와의 보이스 발란스와 전반적인 합 또한 최고였으며 안정감과 호흡은 또한 일품이었다. 마담 카를로타역의 ‘정영주’와 무슈 슐레역의 ‘이상준’의 환상호흡은 작품 속 캐릭터들을 찰지게 어우러지게 했다.

특히 ‘이지혜’ 배우의 청아하면서 고운 목소리는 앞으로 그의 무대를 벌써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벨라도바역의 ‘김주원’과 젊은 카리에르역의 ‘윤전일’의 환상 듀오는 여느 아리아보다도 감동적인 파괴력이 있었으며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화음의 듀엣을 선보이며 그들로 인해 작품의 품격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16,11,26 ~ 2017,2,26 블루스퀘어

글 유희성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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