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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음악과 분출하는 에너지

기사승인 2019.04.09  0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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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그날들>

[그날들] 나무 3_엄기준, 온주완, 전체(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13년 뮤지컬 ‘그날들’이 많은 관심속에서 대학로 뮤지컬센터 개관작으로 오픈했다. 작품은 ‘더 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등 11개부문을 수상했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현재까지 누적 450회에 객석점유율 90%, 총관객 42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중 최고의 흥행성과 완성도를 만들어 냈으며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어느덧 20년이 지난 故 김광석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엮은 작품으로 ‘바람이 불어오는곳’,  ‘디셈버’등의 주크박스 뮤지컬들과 ‘그 여름, 동물원’과 ‘서른 즈음에’등의 뮤지컬들이 있었다. 그만큼 김광석의 음악들은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시대가 변해도 늘 대중들이 듣고싶고 부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노래들인 것이다. 뮤지컬 “그날들”에서는 ‘그날들’, ‘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먼지가 되어’의 그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과감하면서도 클레식한, 대중적이면서도 팝적인 에너지가 넘실대며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아날로그적이고 정서적으로 편곡된 뮤지컬 음악으로, 더불어 장유정 작, 연출의 재치있고 호기심과 긴장감 넘치는 텍스트와 결합해 김광석의 음악은 그렇게 다시 한번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미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의기투합해 흥행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기를 잡아내며 뮤지컬계에서 확실한 실력자들로 자리매김 한 ‘장 시스터즈’는 뮤지컬 ‘그날들’에서 다시 한번 불꽃처럼 재회하며 또다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992년 청와대 경호실, ‘그 날’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청와대 경호원이 된 정학은 자유분방한 동기 무영을 만난다. 신입 경호관 중 최고의 인재로 꼽히는 정학과 무영은 때로는 라이벌이자 친구로 깊은 우정을 쌓아간다.
한중 수교를 앞두고 그들에게 내려진 첫 임무는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졌다. 무영과 함께…
2012년 ‘그 날’의 흔적이 발견된다. 
한 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청와대. 경호부장이 된 정학에게 전해진 다급한 소식.
대통령의 딸 하나양과 수행 경호원 대식이 사라졌다. 마치 20년전 ‘그 날’ 처럼. 그들을 쫓는 정학앞에 20년 전 사라졌던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하나 둘씩 발견된다.

그렇게 20년 전 ‘그 날’에 대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며 2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 남녀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며 김광석의 음악들의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구축했으며 이 후의 그 날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품의 시작과 동시에 빨려드는 텍스트와 다이나믹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선율의 변화무쌍한 음악과 더불어 신선호 안무와 서정주 무술감독의 고급진 안무와 무술의 화려한 콜라보 그리고 화끈한 볼거리와 더불어 미니멀한 무대에 에너지를 분출하게 하며 아련한 사랑의 기억과 찢어지는 시대의 아픔을 근간에 두고 실커튼을 활용한 박동우 무대디자인과 함께 긴박감과 아련한 정서를 프로젝션하며 우아하고 세련되게 만든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 고보를 능수능란하게 다룬 백시원의 조명과 단정한 제복의 세련됨과 우아하고 정갈한 색상의 조합으로 세련된 무대의상으로 이끌어 낸 조문수의 의상, 조윤형의 고급스런 소품디자인과의 환상적인 스탭끼리의 조합은 고급지고 명확했으며 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수준높은 TMM 오케스트라와 어쿠스틱하면서도 강력한 음악적 에너지를 분출하게 하는 김기영 음향디자인과의 브랜딩 콜라보, 그리고 김상덕 무대감독과 김미경 기술감독의 진행과 마무리는 작품을 세상 깔끔하고 세련된 뮤지컬로 거듭나게 했다. 4년째 공연 첫날 엄기준 정학과 온동주 무영의 무대는 안정감과 싱그러운 에너지가 합해져 절대불멸의 작품을 완성했으며 더불어 잘 알려진 주,조역 배우들 끼리의 베틀 같은 호연과 무엇보다도 몸을 사리지 않은 앙상블들의 열연은 이 작품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그날들”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 공연마다 ‘김광석 자리’를 지정하여 그의 사진과 국화꽃을 올려두며 매 공연마다 그를 추모하며 기리고 있다.

유희성(서울예술단 이사장. 뮤지컬 연출)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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