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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_한국창작오페라 35년 외길!

기사승인 2020.10.17  0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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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편의 한국창작오페라 레퍼토리, 세계화를 향한 꿈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예술총감독

 

한국창작오페라 레퍼토리 10편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오페라단. 호남오페라단은 올 가을, 제49회 정기공연으로 비제의 <카르멘>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올린다.(11.6-11.7) 코로나 시국에 지방의 민간오페라단에서 대극장 오페라를 올리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조단장의 뚝심을 새삼 확인하는 무대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기승을 부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중지되고 예술의전당이 문을 닫은 지난 달, 한적한 오후에 예술의전당이 바라보이는 카페에서 마스크를 하고 상경한 조장남 단장을 만나 오페라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페라 <춘희>가 바꾼 삶, 후회하지 않아!

 

 

한국 ’창작 오페라’라 함은 한국 작곡가가 창작한 한국 소재의 작품을 뜻한다고 하겠다. 대극장 오페라 한 편에 출연 성악가는 물론 오케스트라, 합창단, 무용 등의 인원을 합치면 대략 1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셈이니 종합예술인 오페라 한 편 제작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이런 쉽지 않은 오페라 제작 환경 속에서 생소한 초연 창작오페라 레퍼토리 10편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오페라단. 올해로 창단 35년째 맞는 호남오페라단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조장남 단장이다.

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1986년 서양오페라단을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음악의 세계화,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매년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3회 이상씩 총 400회 이상 공연을 해왔다. 특히, 2000년 첫 창작오페라 <녹두장군 전봉준>을 시작으로 매해 한국 창작오페라 한 편씩을 제작해 지금껏 10편을 레퍼토리화하며 뚝심 있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이태리 유학을 다녀온 성악가로 음대 교수를 역임, 현재는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수석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오페라단을 이끌어오며 그 자신 노래하는 것을 포기했다. 오페라단 운영의 책임을 떠안으며 성악가의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오페라단을 통한 건실한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해 지역문화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향한 꿈을 꾸준히 다져가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온 건실한 활동은 한국 창작오페라 부분에서 8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창작오페라> 제작단체로 선정되는 등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 창작오페라 부문의 독보적인 단체로 평가받았다. 200년 대한민국오페라 대상 공로상 수상, 최우수상(<흥부와 놀부>), 창작 부문 최우수상 (논개) 수상 그리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2015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문화예술단체상을 수상했다.(재주특별자치도지사상)

무엇보다 한국 전통 소재의 우리 가락이 담긴 창작오페라 10편 - <녹두장군 전봉준>(2000), <동녁>(2002), <춘향>(2003), <백합 요한루갈다>(20014), <서동과 선화공주>(2005), <논개>(2006), <심청>(2007), <흥부와 놀부>(2008), <루갈다>(2013), <달하, 비취시오라>(2017)의 레퍼토리는 귀중한 자산이다. ‘창작오페라의 산실’ 이라는 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유년시절 영화감독을 꿈꿨던 끼 많은 소년은 대학교 1학년 때 이태리 유학길에 올라 노래인생을 시작했고, 노래 보다 더 큰 뜻을 품고 노래를 접고 오페라 총감독이 됐다.

그는 “30년 동안 나의 모든 시간과 열정이 고스란히 오페라단에 들어갔다. 후회하지 않는다. 단원들과 함께 한 업적이 보람 있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교직생활과 오페라단 운영을 겸하며 결강 한 번 하지 않아 그가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충실함과 노력을 기울이는 가를 알 수 있다. 전남 신안군 도초가 고향인 조단장은 고등학교 때 서울의 공연장에서 보게 된 오페라 <춘희>가 그의 꿈과 삶을 바꿨다고 말한다.

“그때는 성악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 음악의 길을 가고자 했지요.” 음악의 길을 인도한 스승을 따라 영남대를 졸업한 후 정읍 호남고 교사로 재직하다 이태리 유학을 떠났고 돌아온 후에는 노래 부르는 일만큼이나 지휘, 연출, 기획 등 오페라 제작의 모든 것에 마음이 쏠렸다고 한다.

그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호남에서 터를 잡은 기전여대 전임강사로 시작해보니 지역의 문화적 환경이 너무 열악해 지역 오페라 운동의 디딤돌을 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작하면 길이 보인다는 확신을 안고 호남오페라단을 창단한 후 지금까지 왔다. 한국오페라 70년을 지나며 이제는 한국 창작오페라의 부흥을 재건할 때”라고 말한다.

그의 열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한국창작오페라 두 편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을 즐겨듣는다는 그는 노래를 통해, 오페라를 통해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담아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이번 가을 정기공연 오페라 <카르멘>은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좌석제한으로 이틀 공연으로 축소했다. 에디트 피아프가 “후회하지 않아”를 노래하듯 카르멘의 열정으로 만추의 서정을 물들이는 조단장의 깊게 품은 의지가 더욱 붉게 물들어간다.

 

임효정 기자

 

 

 

 

G.Verdi 국립음악원 수료

이태리 Rovigo국립음악원 Diploma

Viotti 시립아카데미(수료)

Franco Vacchi 교수에게 오페라 연출 사사

 

오스트리아 Granz 국립음대 연구교수 역임

한국음악협회 전주시지부장 역임

예술가곡 연구회 회장 역임

대한민국 성악가 협회 전북지부장 역임

국립군산대 교수 역임

현) 국립군산대학교 명예교수, (사)호남오페라단 단장,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수석부이사장

 

작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리골렛또><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춘향전> 및 독창회 8회 등 다수 출연 및 연출

창작오페라 <녹두장군 정봉준><동녘><춘향><쌍백합 요한루갈다>

<서동과선화공주><논개><심청><흥부와놀부><루갈다>

<달하,비취시오라>총 10편 제작

저서 <호남오페라단 20년사>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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