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혜열-윤호근 듀오콘서트: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베이스 한혜열과 지휘자 윤호근의 우정의 무대
실연의 고통에도 삶을 노래하는 슈베르트 예술가곡(Kunstlied)의 미학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소박한 위로
베이스 한혜열과 지휘자 윤호근이 의기투합하여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Die schöne Müllerin, op. 25, D. 795, 1823)를 2021년 4월 2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1794-1827)의 시 중 스무 개를 발췌하여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Liederzyklus)으로, 이번 연주회는 전곡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음악으로 묘사하면서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때로는 방랑과 죽음을 모티브로 삼아 실연의 처연한 고통을 음악에 담는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고향을 떠나 이곳저곳 방랑하던 젊은이가 사랑에 눈을 뜨지만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다가 결국 시냇물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이다. 베이스 한혜열은 불안한 내면을 지닌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청년으로 분한다.
베이스 한혜열 |
Bass 한혜열은 한세대학교 및 동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석사 졸업 했다.
엄정행성악콩쿨 대상 대구성악콩쿨 최우수상, 중앙음악콩쿨 난파음악콩쿨 이화경향콩쿨등 입상, 일본 오사카 국제음악콩쿠르, 이태리 ‘Cappuccilli’ ‘Rubini’ ‘Maria Milbran’, 루마니아 Vox Artis 등 다수 국제콩쿨입상, 등 다수 입상했다.
2008년 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결혼>_바르톨로역으로 데뷔후 이태리, 독일, 영국,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대구오페라하우스등에서 오페라주역, 오페라 <리골레토><피가로의결혼><돈죠반니><토스카><사랑의묘약>,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코지판투테><람메르무어의 루치아>등 주역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독일 데트몰트 국립극장 솔리스트 역임, 현재 한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출강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코지판투테>_돈알폰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_라이몬도, <사랑의묘약>_둘카마라, <토스카>_성당지기, <리골레토>_스파라푸칠레, <피가로의결혼>_피가로, <세빌리아의이발사>_바질리오, <신데렐라>_알리도로 등이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무력감이 시시각각 급습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쁠 때나 슬플 때,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모든 순간에 항상 함께 한 노래 한 소절이 아닐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희망이 녹아 있는 슈베르트의 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소박한 위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4.23 금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Schubert Die schöne Müllerin Ian Bostridge Mitsuko Uchida
Dietrich Fischer-Dieskau: Schubert Recital - Die Schöne Müllerin, D. 795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