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릭 테너 김효종, 시적 서정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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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효종의 목소리는 따뜻함과 반짝임, 그리고 조용한 순간을 위한 감정 으로 가득 차 있었다. _ M. Wilks(Opern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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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효종이 두 번째 독창회로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Die Schöne Müllerin)>를 노래한다.
2024년 조아키노 로시니의 곡들로 구성한 귀국 독창회에 이어 2025년 이번에는 독일 가곡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프란츠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가곡집으로 한 젊은 방랑자의 사랑과 좌절을 그리며 자연 속에 깃든 깊은 감정을 낭만적으로 풀어낸다. 가수의 섬세한 선율과 깊이 있는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오페라 무대에서 뛰어난 음악성과 정교한 해석력을 입증해 온 김효종이 이번 무대를 통해 뮐러의 시에 담긴 시적 서정을 어떻게 조명하며 음악적 해석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PROGRAM
F. Schubert - Die schöne Müllerin Op. 25, D. 795
프란츠 슈베르트 -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여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독일 낭만주의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집으로, 총 20곡으로 되어 있다.
물방앗간의 젊은이가 여행 중 물방앗간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는데, 사랑에 실패해 시냇물에 몸을 던지고 만다. 자연적이고 낭만적인 기분과 젊은이의 정감이 하나로 융합되어, 음악은 민요풍으로 소박하다. 음악적으로도 매우 유기적인 구성으로 엮어있어 노래로 불릴 때는 생생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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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Das Wandern (방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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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 Wohin?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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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 Halt! (멈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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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 Danksagung an den Bach (시냇물에 전하는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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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 Am Feierabend (일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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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 Der Neugierige (호기심 많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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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 Ungeduld (조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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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 Morgengruß (아침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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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 - Des Müllers Blumen (물레방앗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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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Tränenregen (눈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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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 Mein!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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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I - Pause (중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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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II - Mit dem grünen Lautenbande (류트의 초록색 리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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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V - Der Jäger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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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 - Eifersucht und Stolz (질투와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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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I - Die Liebe Farbe (사랑하는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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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II - Die böse Farbe (못돼먹은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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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III - Trockne Blumen (시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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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X - Der Müller und der Bach (방아꾼과 시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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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 Des Baches Wiegenlied (시냇물의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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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HyojongKim 테너 김효종
독일 브레멘 극장 전속 성악가로 활약한 테너 김효종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냐스 콩쿠르’에서 3위 및 관객상과 2개의 특별상, 독일 뮌헨 ‘보칼 게니알 콩쿠르’ 2위, 독일 ‘코부르크 알렉산더 지라디 콩쿠르’ 1위를 수상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KBS 신인음악콩쿠르 남자성악부문 1위, 제32회 중앙음악콩쿠르 남자성악부문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마술피리>, <라 보엠>, <코지 판 투테>, <돈 지오반니>, <잔니 스키키>,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세비야의 이발사> 등 다수의 오페라의 주역을 맡아오고 있다. 2019년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에서 아르놀드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으며, 2021년 세계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박영희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에서 주역을 맡았다. 솔리스트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효종은 로시니의 오라토리오 <스타바트 마테르>, 하이든의 <사계>, 헨델의 <메시아>, 바흐 <요한 수난곡>과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그리고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비롯한 대작에 솔리스트로 초청되어 무대에 올랐으며, 독일 벨뷔궁에서 열린 대통령 초청 음악회에서 연주했다.
또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브레멘 시립극장, 하노버 슈타츠오퍼, 에센 알토 극장, 카셀 주립극장, 스위스 루체른 국립극장, 취리히 톤할레 극장, 오스트리아 린츠 시립극장, 폴란드 포즈난 국립극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극장,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 롯데콘서트홀 등 세계적인 극장 무대에 오르며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한국 초연으로 올려진 도니제티의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주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10월 장흥과 광주 그리고 순천에서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을 맡아 출연하였다. 그는 오페라 외에도 부천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멘델스존, 사도 바울>,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한국합창교향곡>, 광명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베토벤, C장조 미사>, 강릉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를 비롯한 대작에 솔리스트로 참여하며 활발한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리릭 테너로 시적이고 섬세하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김효종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 음악대학과 뤼벡 국립 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이러한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는 연세대로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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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ist _Hogen Yun 피아니스트 윤호근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윤호근이 함께한다.
피아니스트 윤호근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관현악, 합창지휘, 실내악, 가곡 반주를 전 과정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독일 기센 시립극장과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에서 재직하였으며, 이후 베를린 슈타츠오퍼(Staatsoper Berlin)의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의 어시스턴트로 발탁되어 활동했다. 그는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키릴 페트렌코, 안드리스 넬손스 등과도 함께 여러차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2018년 귀국 후 12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역임하였으며, 국내외에서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마탄의 사수> 등 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를 지휘했다, 특히 최우정의 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이건용의 오페라 <박하사탕>초연 지휘, 오페라 <1945> 기획 등 한국 오페라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가곡 전곡 연주회를 시리즈로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단순한 반주자를 넘어 김효종과 함께 감정의 흐름을 정교하게 그리며 독일 가곡(리트 Lied) 본연의 진수를 전한다.
콘서트 티켓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