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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코로나 속, 전례 없는 다채로운 편성이 특징이죠"_송성완 예술의전당 음악부장

기사승인 2021.04.19  1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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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교향악축제가 3개의 공연을 남겨둔 채 후반을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가 여전한 가운데, 올해 예술의전당은 오히려 더욱 과감한 편성으로 21개 악단이 참여한 대규모 축제를 안정적으로, 성공적으로 펼쳐가는 중이다. 축제를 주최하는 예술의전당 음악부 송성완 부장에게 상세한 축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올해 교향악축제의 가장 큰 특색이라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여느 때보다 큰 규모로 개최하는 만큼 음악부 전체가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뉴 노멀'입니다. 코로나 이후 만나게 될 우리 클래식 음악회의 새로운 표준을 엿보는 장이 되도록 꾸며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편성을 위한 편곡과 선곡이 대중화되면서 묻혀있던 레퍼토리가 부상했던 작년을 돌아보고 위기 극복 이후 만나게 될 대편성의 화려한 프로그램도 미리 선보이며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주곡목을 주의 깊게 보면 느끼실텐데, 유장한 음악사의 너른 스펙트럼 즉 고전주의 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다채로움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세계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우리 협연진들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특색이기도 합니다.

 

 

 

- 축제 준비 중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코로나 위기가 상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전국에 소재한 교향악단을 초청하려 접촉하면 지자체의 제한과 통제로 이동이 어렵다는 답을 듣곤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제한된 객석만 사용하다 보니 관객 수요에 부응하기 어려운 점도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까지 여파가 닿는 모습을 듣거나 목격하게 됩니다.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이는데요. 그래서 예술의전당은 참여 교향악단에 안전과 방역을 위한 협조 안내를 지금까지 벌써 두 차례나 발송하고 설명드리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친분을 앞세워 백스테이지나 대기실을 방문하려 하거나 기념 사진을 남기려는 과거의 모습들도 이제 자제해야 할텐데요.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참에 더욱 노력해 볼 계획입니다.

 

 

- 그동안 시향 위주의 축제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사정상 대체된 민간오케스트라 KCO 와 더불어 군포프라임필 두 개의 민간오케스크라가 참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이후 축제에 민간오케스트라의 참가 가능성에 대한 계획이 있나? KCO가 연주경력이 풍부하긴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여타 다른 오케스트라들에도 기회 제공이 되었어야하지 않았나? 하는 견해들도 있는데?

 

오케스트라 선정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많은 것 알고 있습니다. 국공립 교향악단을 살펴보면 현재 21개 교향악단의 규모는 참여 가능한 지역 교향악단을 총망라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민간 교향악의 참여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뜻깊은 자리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의 상근단원을 갖추고 정기적인 연주회를 개최하는 안정적인 단체라면 저희는 늘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40여개 국공립 교향악단이 있는데 규모와 운영 방식이 천차만별입니다. 여러 의견과 지적을 저희도 잘 알고 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교향악축제에 참여하는 KCO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축제 주제에 맞게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넓혀 주었고, 챔버오케스트라인 만큼 단체의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향이 참여를 철회하게 되어 찾은 대안으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축제의 의미를 더욱 강화해준 고마운 단체입니다. 민간과 국공립을 가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축제를 시작하던 33년 전을 돌아보면 국공립이 주축일 수밖에 없던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우리 음악인들의 역량도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늘 주지하고 있습니다. 축제가 관객의 기대와 바람에 부족하지 않도록 어떤 편견이나 고정관념도 없이 준비하고 있답니다.

 

 

- 교향악축제 발전을 위한 이후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작년부터 3원 생중계로 축제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특별포럼과 연주회 직전의 프리토크 등 축제성을 강화하고 관객에게 재미난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부대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내년 축제에 연주하기 위한 창작 관현악곡 위촉 공모도 검토 중입니다. 그동안 아시아 최대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세계 유일, 세계 최대의 관현악 제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순히 지역 교향악단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교류하고 발전하는 장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문화 외교를 위해 해외 교향악단을 유치하고 지자체와 단체장의 참여도 적극 권장하려 합니다. 올해가 작년과 다르고 내년은 올해와 다르도록 꾸며가는 것이 예술의전당의 계획입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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