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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칠레)

기사승인 2023.08.23  12: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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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4개국 147편 (장편 83편, 단편 64편) 다큐멘터리 상영

2023년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조직위원장 김동연, 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경기 북부 일원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9월 14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CGV 고양 백석'과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서 총 54개국 147편 (장편 83편, 단편 64편)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 스틸컷]

개막작은 칠레의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기록했던 저널리스트가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는 과정을 담은 <이터널 메모리>로 노(老)부부의 깊은 사랑을 보여주면서 칠레의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부의 공헌, 그 시대의 유산이 현재에 가지는 의미를 묻는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터널 메모리>는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상 수상과 함께 전 세계 수많은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며 “칠레의 저널리스트였던 주인공이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역사적인 사건과 연결 지으면서 역사와 기억, 민주주의에 대해 친근하게 말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개막작 주연 배우인 파울리나 우루티아가 제15회 DMZ Docs에 방문하여 개막식을 비롯해 영화제 기간 GV와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어나더 바디_국제경쟁 <어나더 바디〉는 자신의 얼굴을 조작한 딥 페이크 음란물이 인터넷을 떠도는 것을 발견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이 강렬한 다큐멘터리는 23살의 공대생 테일러를 따라 조작 동영상의 배후를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프로그램 섹션을 개편해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으로 나누고 비경쟁 섹션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으로 구분한다.

올해 국제경쟁은 구성을 재편해  기존 국제경쟁과 아시아경쟁으로 나누어진 해외경쟁을 국제경쟁과 프런티어로 나누고 총 10편을 선정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15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은 변화를 일으키는 해이다.

프로그램 선정위원회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풍요로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국제경쟁 부문에는 현실을 고발하고, 진실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고유한 미덕과 가치에 충실한 작품을, 프런티어 부문에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성에 도전하는 미학적 모험과 새로운 영화적 비전에 전념하는 작품을 선정했다.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만난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은 기록하고, 발견하고, 금기에 도전하면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 중 선정된 열 편의 작품을 통해 전쟁으로 얼룩진 동시대의 현실이 만들어낸 폭력을 조명하는 작품들과, 국경과 이주의 문제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의 경험과 역사를 성찰하고, 사회적 맥락과 접속하려는 사적 다큐멘터리의 전통도 계속 진화 중임을 확인하고, 비범한 인물의 이야기와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지역의 현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선정위원회는 "이들의 영화가 점점 더 많은 차별과 비난, 혐오로 흉포해지는 세상에서 대화와 논쟁을 이어갈 수 있게 하리라는 신념을 확인시켜 주리라 믿는다." 밝혔다.

 

분출_익스팬디드_폭스 맥시의 개인 아카이브에 출처를 둔 <분출>은 공포와 생존에 대한 만화경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성폭력의 영향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엮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토지와 신체의 주권에 대한 강한 성명서를, 그리고 우정의 끈끈한 유대를 기리는 찬가로 변화했다가 마지막으로 견디며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기념한다.

또한, 익스팬디드 섹션에 상영하는 작품 중 7편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민통선 내 위치한 캠프그리브스에서 ‘비(非)극장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극장 상영을 탈피한 실험적인 시도로, 무빙 이미지·아티스트 비디오·애니메이션·실험 영화 작업을 망라해 새로운 영화 체험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테마전 · 故 이강현 작가전 · 뉴스타파 아카이빙전

기획전 구조 변화와 함께 3개의 기획전 준비

기획전의 구조에도 변화를 주었다. 시의성 있는 이슈에 응답하는 테마전, 주목할 만한 작가의 궤적을 회고하는 작가전, 특정한 집단이나 창작 흐름의 역사를 정리하는 아카이빙전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를 뼈대로 삼았다.

테마전 ‘정착할 수 없거나 떠날 수 없는: 너무 많이 본 전쟁의 긴급성’은 다양한 위치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록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스트들의 목소리에 응답한다.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조국을 방어하기 위해,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은 자원봉사 구급대원이 되어 동부전선으로 향했다. 2022년, 돈바스에서 카파트 산맥까지의 우크라이나 전역이 유럽을 위한 동부 전선이 되었다. 전장을 가로지르며 참호와 분화구 숲을 통과하는 의무병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가전은 지난 3월 작고한 故 이강현 감독의 세계를 조명한다. 

그가 연출한 <파산의 기술記述> <보라> <얼굴들>과 출연작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를 상영하고, 여러 분야의 동료와 협력자들의 글을 모은 소책자도 발행한다. 아카이빙전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독립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온 뉴스타파의 역사를 정리한다.

 

 

파산의 기술_이강현 감독_매일같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그러나 아무리 끔찍한 사건과 사고라도 그것이 일상적이라면 내성이 생긴다. 2000년을 전후로, 한국의 조간신문과 저녁뉴스 시간에는 범인도, 용의자도 없는 사회적 타살의 소식들이 넘쳐났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진화에 영감을 준 이강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VoDA에서 온라인 특별전 ‘로버트 플래허티 재장전’을 공개한다. 다큐멘터리의 선구자 로버트 플래허티의 대표작 11작품을 상영한다.

 

DMZ Docs 다큐멘터리 마켓,

9월 10~13일 사전 워크숍·

9월 15~19일 본 행사 진행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 육성하는 DMZ Docs 다큐멘터리 마켓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워크숍을 거쳐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본 행사를 진행한다. 기획개발 및 초기 제작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위한 DMZ Docs 펀드(코리안 POV 2023, 더 보다 펀드), 제작 및 편집 단계의 프로젝트를 위한 DMZ Docs 피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글로벌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과 창작자들이 만나 활발하게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부터 대학생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교육 제공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 진행

 

또한, 지난해 처음 신설된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올해 수도권 소재 대학교 영화 동아리까지 확대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영화제 배지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양성을 위한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 다큐멘터리 관람을 통해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특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청소년 단체관람 토닥토닥(Talks&Docs)을 마련했다. 다큐멘터리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여 기획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독 스쿨 Doc School’에서는 다큐멘터리 시청 후 각 작품의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워크시트(활동지)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영화 상영과 공연을 결합한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는 영화제 기간 중 이틀간 고양 꽃 전시관과 CGV 고양백석 로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상영관 ‘보다(VoDA)’에서도 공식 상영작 및 청소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독 스쿨’의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임진강역까지 운행하는 ‘DMZ평화열차’를 운행한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 www.dmzdocs.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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