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 반포심산아트홀에서 만나는 베를린 야외극장 ‘숲의 무대’
매년 여름밤 독일 베를린의 야외극장에서 연주하는 <2024 베를린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를 7월 4일, 서초문화재단 '서리풀 스크린 클래식'에서 만날 수 있다.
서초문화재단은 국내 최대의 공연 실황 배급사인 ㈜케빈앤컴퍼니와 제휴해 베를린필하모닉의 최정상급 공연 실황을 반포심산아트홀에서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실황 생중계는 지난 6월 23일 메가박스를 통해 전해졌는데,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은 서리풀 스크린 클래식을 통해 실황 상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숲의 무대’라는 의미의 발트뷔네(Waldbühne)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2만 2천석의 야외 원형극장으로,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발트뷔네 콘서트’는 1882년 창단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894년부터 매년 여름밤에 연주하는 전통적인 여름축제로, 당대 최고의 지휘자와 협연자가 초청되어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중계로 전해진 “2024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는 러시아 낭만 음악의 최고봉 무소륵스키의 대표작 중 하나인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막을 열어, 라벨의 발레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에서 황홀하고 경쾌한 ‘볼레로’로 이어졌다.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강렬한 연주로 발트뷔네에 가득찬 수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화면에는 단원인 에마뉘엘 파위의 연주 장면이 자주 클로즈업되며 올해 <통영국제음악제(2024 TIMF)>에 내한연주를 펼쳐 감흥을 받은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더했다.
이번 콘서트를 빛내 줄 올해의 협연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다.
발트뷔네에서의 첫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된 유자 왕은 지난 시즌 전 세계 리사이틀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중국인 최초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부문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완벽한 기교와 거침없는 상상력이 반영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를린 숲을 웅장하게 울렸다.
반포심산아트홀에서 만나는 “2024 베를린 필하모닉의 발트뷔네 콘서트” 서리풀 스크린 클래식은 전석 2만원으로 자세한 사항은 서초문화재단 누리집(www.seochocf.or.kr)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의: 02-3477-2805)
지휘_ 키릴 페트렌코 Kirill Petrenko 러시아 태생이자 유대계 인물인 키릴 페트렌코는 피아니스트로 먼저 데뷔하여 빈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해 본격적으로 지휘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런던 로열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와 같이 세계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였으며, 2019년 8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12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그는 작품의 전제 구조는 물론 세부적 표현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으로 대중과 평론가들을 사로잡는다. |
피아니스트 유자 왕 Yuja Wang ‘21세기 건반 여제’로 불리는 중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예술성과 카리스마, 감정적인 연주, 그리고 무대에서 매혹적인 존재감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중국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래프먼을 사사했다. 2007년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오른 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2년 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었고, 이후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일련의 공연과 녹음으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입지를 굽혔다. 피아니스트 유자왕은 베토벤, 리게티, 쇤베르크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녀의 재능, 기술적 능력, 뛰어난 예술성을 지난 시즌 전 세계 리사이틀 투어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시키며, 클래식 음악계에 뚜렷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교향악단’에 속하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82년 창단된 이래 세계 클래식 관현악단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초대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 이후 니키쉬, 푸르트 뱅글러,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의 거장들이 상임 지휘자로 있었으며, 종신 상임 지휘자였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34년간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었다. 현재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정교하고 강렬하며, 풍부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