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7월의 초대 작가_최성원] 마음의 풍경

기사승인 2017.07.10  17:25:55

공유
default_news_ad2
갈매기의 꿈, 53x30㎝, oil on pannal, 최성원

 

작가노트

바다는 푸른빛이 아니며 일렁이는 파도와 그 표현이 사실성을 벗어나 자연이라는 영원한 물성의 불변성을 절제된 색감과 과감한 변용의 표현으로 나타내며, 시각적인 사실공간의 표현이 아닌, 사유의 이미지적인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화면 속 갈매기는 생명체의 발상으로써 인간 또는 감상자의 감정이입을 끌어내어 ‘나약하고 유한한 생명체의 존재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여야 하는가’라는 자연합일의 동양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

 

자연의 힘은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해 왔다. 동양에서는 ‘기운’으로 산수화 속에 담았고, 서양에서는 낭만주의 풍경화에다 ‘에너지’로 품어냈다. 그런데 기운과 에너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짚어가는 곳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그 차이가 자연을 바라보는 동양과 서양의 다른 눈인 셈이다. 동양인이 바라 본 풍경 속의 기운에는 감성적 코드가 숨어 있다. 장관을 연출하는 산세나 구릉, 바람, 비 혹은 눈 같은 자연 현상에다 인성적 요소를 덧붙이고 있다. 즉 살아있는 생명체로 자연을 대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서양인들은 자연의 신비한 현상은 이를 연출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물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해서 현실화시킨 것이 동력이다. 동력은 기계문명을 일구어 근대를 열었고, 세계 역사의 중심축을 서양으로 이동시켜 주었다. 결국 자연을 이용해 인간의 삶에다 물질적 풍요를 수놓은 것이다. 이렇게 자연을 해석하는 서양인의 풍경에서는 합리적 시각 요소를 앞세운다.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연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그림이다. 최성원의 풍경도 언뜻 보면 이런 풍경화의 느낌이 강하다. 서양화 재료와 기법으로 원근법의 문법에 맞게 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풍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서양적 사고에 의한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을 소재 삼은 풍경이 분명한데 작가의 마음으로 연출한 풍경화인 것이다. 우리네 산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실경이 아니다. 실제 경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마음에서 우려낸 마음 풍경인 셈이다.

 

그 곳, 162 X 130.3 , oil on canbas 2015, 최성원,

“보이는 풍경을 바탕으로 생각을 담고 싶었다”는 최성원은 경치를 바라보고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풍경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도 감성의 그물로 건져 올려.... 바로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 일구어낸 산수화의 생각이다. 최성원이 풍경으로 다가서고 싶어 하는 지점의 경치도 이런 것이다. 

그는 왜 이런 세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걸까. 최성원은 선비의 풍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북 안강 출신이다. 수려한 자연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한국적 자연미를 흠뻑 맞으며 유년시절을 단련했고 전통 미감의 보고인 경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런 배경과 환경이 그를 한국적 산수풍경의 세계로 이끈 셈이다. 최성원의 진경 정신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경치의 표현에서 엿볼 수 있다. 우선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숙련된 붓의 맛과 절제된 색채의 어울림이 빚어내는 단박함이다. 유화임에도 기름진 느낌의 그림이 아니다. 수묵화에서 흔히 쓰이는 농염 기법으로 유채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색채의 맑은 기운을 돋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분적으로 혼용하는 먹의 느낌도 이런 기운에 한 몫 거든다. 다음에 눈이 가는 부분은 구성이다. 여백을 화면 중심에 두는 파격적 구성을 따르고 있다. 전통 문인화의 구성을 차용한 것이다. 실재하는 풍경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음속에 있는 새로운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담기 위한 인위적 구성의 풍경으로 바꾸기 위한 최성원식 조형 어법인 셈이다. 이를 통해 그는 체험한 경치의 실재 느낌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풍경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풍경과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의 그림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최성원 회화의 최근 화두다.

- 전준엽 (화가 ‧ 미술평론가)

 

 

 

최성원 CHOI-SUNG WON

 

개인전 27회 (서울,대구,울산,부산,도쿄,베이징,뉴욕)

단체전- KIAF . KASF . BIAF 등 다수 아트페어

봉황137 동방에서 날아오르다 전(중국 북경상상미술관)

첸나이 쳄버 비엔날레(인도 첸나이 라릿 카라)

인터내셔널투어쇼(미국뉴멕시코 박파인아트)등 300여회 전시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100호 2점 )

우산의료재단 200호 , K-ART 국제교류협회

울산경찰청 , 근로복지공단 등

현재 - 신작전, 울산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울산미술대전 초대작가 , BIAF초대작가

 

 

과감한 구도의설정과 색감의 절제와 생략은 화면전체의 몰입되는 구조적

조형성을 강조하여 일체의 잡다한 시 지각 이미지를 걸러내어 내면적 사유의

발상으로 끌어내려 함이고 갈매기의 사실적인 표현은 생명체, 즉 인간의 대상물로

존재의 현실성을 공간의표현과 대비시킴으로 보여지는 그대로의 모사적 풍경이

아닌 현실과내면의 상상적 공간으로 읽어내려 함이다.

작품제작의 철학은 동양미학의 공간적 사유, 물성의 모사가 가지는

사실성에 의한 인식 보다는 절제되고 함축적인 의미,이미지 표현에 그 가치를

두고 있다.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