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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장취재] 인도, 뭄바이에서 한국 미술 주목받다②

기사승인 2018.11.16  2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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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현대를 간직한 160년 역사의 Sir J.J School of Art

 

 

Sir J.J School of Art

2018 뭄바이비엔날레가 개최된 곳은 인도 뭄바이시에 있는 제이제이 예술학교(Sir J.J School of Art)로 뭄바이비엔날레의 시작을 이곳에서 열게 된 것은 여러모로 의미 깊은 일이었다. 한국 미술작가 120명과 인도 미술작가 80명의 작품이 선보이는 ‘2018 뭄바이 비엔날레’가 이곳에서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인도한국문화재단 인코센터(InKo Center)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었다.

 

옛 건축물과 수목이 우거진 고풍스런 학교 교정과 이 학교를 졸업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JJ아트스쿨은 인도에서 최고의 예술 교육기관일 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예술교육을 하는 곳으로 1857년에 기업가인 잠세티 지지보이(JAMSETJEE JEEJEEBHOY)가 당시 수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면서 설립됐다.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학교로 세계적인 유명 미술작가들을 배출했다.

 

인도 학생들은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미술(그림), 조각, 인테리어(장식), 섬유(디자인), 금속공예, 세라믹 등 6개 학과(학위)가 있고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학교로 현재 500명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입학생을 선발한다. 외국인은 자국 대학에 다니면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추천을 받아 특정기간 동안 JJ예술학교를 다닐 수 있는 ICCR과정이 있다. 비엔날레 기간 중 이 학교 재학 중인 유일한 한국 유학생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자부심을 느낄 정도라고 했다. 비엔날레에 참가한 최성원 작가는 “조금만 더 나이가 젊었다면 이 학교에 2년 정도 유학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JJ아트스쿨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무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이나 냉방시설이 없고 편의시설도 전무한 학교의 전시장을 오가며 아무도 불편을 말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적인 장소에 더욱 끌리게 됐다. 160년의 오래된 전통을 간직한 학교에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전시회가 열려 한국 미술을 알리게 된 것은 화제가 되어 뭄바이 현지 매스컴에도 연일 보도됐다.

 

비쉬와나트 사베르(VISHWANATH D. SABALE) JJ예술학교 학장

은 "뭄바이에서 한국 작가 12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행사를 열었다.“며, ”자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인도와 한국 미술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본다. 교수와 학생들이 한국미술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이 어떤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고 어떤 표현 기법을 사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뭄바이 시내 중심가의 갤러리 투어(JEHANGIR ART GALLERY 등)와 게이트 웨이, CTS(빅토리아역), 도비갓, 총영사관, 볼리우드 영화 세트장 등을 방문하고, 때마침 거리에서 펼쳐지는 전통 페스티벌과 마침 네루센터에서 열리는 뭄바이아트페어에 들러 인도 현대 미술시장의 핫한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김영운, 이영수 작가와 인도 DEEPAK SHINDE 작가 세미나가 열려 열띤 분위기 속에 한국과 인도 미술에 대한 이해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이번 제1회 뭄바이비엔날레 행사에 직접 참가한 한국작가들은 무엇보다 전시장이었던 JJ아트스쿨의 장소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인도 작가들을 비롯한 뭄바이 현지의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각각의 의미와 감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작가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유서 깊은 학교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도사람들, 비쉬와나트 사베르(VISHWANATH D. SABALE 학장님을 비롯해 스미타(Smita)교수, 닐레쉬(Nilesh) 작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해 더욱 친밀감이 느껴지고 감사하다. 인도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현지에서 실물로 보니 더 좋았다. 의외로 구상 작품도 많아 놀랐는데, 인도 작가들은 멘션이 강하지만 색, 면 구성에 있어서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자유로왔다.“

-최성원 작가

 

97년 외교부 주최의 제13차 인도국제산업박람회때 김덕수 사물놀이와 앙드레 김 등의 일행과 함께 인도 행사 이후 20여년 만에 인도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인도는 가히 ‘신의 나라’로 삶에서, 작품 속에서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리는 패턴이 정해져 있는 편인데 비해 역사, 풍토는 지울 수 있는게 아니고, 그것이 바로 ‘정체성(Identity)이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 한국에 돌아가면 내 그림 속에 더 이야기를 넣어 보려고 한다. (관객이 개입할 수 있고, 대중과 소통이 가능한)

- 김영운 작가

 

인도 작가들은 무심한 듯 유심히 지켜보며 작가들끼리 통하는 교감을 할 수 있었다. 자연의 생생함을 그리는 내 작품과 비교해 인도 작가들의 컬러와 기법을 잘 살펴볼 수 있었고,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 김옥숙 작가

 

JJ아트스쿨이라는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뿌듯하고 특히, 장소적 의미가 뜻깊었다.

뭄바이비엔날레는 메시지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주미향 작가

 

작가에게는 어떤 곳에서 전시를 하는가가 중요하다. JJ아트스쿨이라는 오래된 공간이 무척 인상 깊었다. 더욱이 예기치않았던 뭄바이 현지의 메이저급 갤러리 ARTMUSINGS에서 호감을 표시해 기뻤다. - 이영수 작가

 

뭄바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미술교류에 도자조형작업을 선보일 수 있고 한국,인도 작가들과 작품을 통하여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입니다. 인도 작품들을 보며 작업을 표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한 직관적인 해석과 표현이 돋보였습니다.

- 허성보 작가

 

이로써 6일간의 ‘제1회 뭄바이비엔날레’는 한국-인도 미술 교류의 지속적인 다양한 만남을 예고하며, 특히 ‘아트는 산업’이라는 과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취재 임효정 기자(발행인) 정리 강영우 기자 / Mumbai, India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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