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새로운 길, 윤동주 1938.5.10.
또, 봄이다. 아니 아직은 저만치.. 오지 않았지만 어느 새 다가와 있다.
말없이 잠잠히 매화꽃 가지 그늘 아래로 얼굴을 가리고 바람 없는 햇빛 아래로 그렇게 오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꽃이 피고 봄이 오듯이 신의 사랑과 신의 은혜로 매사가 정해지고 베풀어지듯이.. 오늘에 100년 전 그 때를 생각함에 어두운 미명의 하늘 아래 고요히 일어설지니, 청춘이 있고 고뇌가 있고 의(義)와 뜻이 있었으니 다시 일어날지어다. 오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함에 그 시절을 다시 생각한다.
Editor in Chief 임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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