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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기술과 공연예술의 상생 방안은 무엇일까?

기사승인 2020.04.10  1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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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과 결합한 VR 공연예술의 진화

경기도예술단공연 VR중계 확대 _ 경기아트센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급격하게 가속화된 온라인 공연 영상의 스트리밍은 첨단기술과 공연예술이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5G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라이브 콘텐츠는 3D 촬영기술을 바탕으로 입체감 있는 화면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객석을 넘어 무대 위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객석에 앉아서 즐기는 관람(콘서트)의 기본 개념을 바꿔 더욱 가깝게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4K로 송출될 영상은 현장감을 더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강타한 공연계는 공연이 취소되고 극장이 문을 닫자 너도나도 일제히 온라인 중계로 공연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줄을 잇는다. 이러한 추세에 즈음에 최근 경기아트센터는 발 빠르게 기술력 보강에 나섰다. VR문화예술콘텐츠가 보다 보편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VR을 통한 생중계 콘서트를 진행했다.

 

일찍이 국내 영상화는 예술의전당이 2013년 소외지역 문화시설 보급 차원에서 시작한 공연영상화사업으로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이 처음인데, 지금까지 40편 정도 제작됐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달 20일부터 2주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인 ‘싹 온 스크린’이 누적 시청자수 6만 3564명에 누적 조회수 73만 7621회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작품은 뮤지컬 '웃는 남자 60분 하이라이트'. 3.28 -29 2회 상영.  29일 상영 당시 조회 수 15만회, 시청자 수 1만2000명의 기록. 두 번째는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세 번째로 클래식 연주회 '디토 파라디소')

국립극장도 한시적으로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3월 25일 전막 공개한 창극 <패왕별희>가 2주간 4만6천여 건, ‘묵향’은 6일간 2만7천여 건 조회수를 기록했다. 짧게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악계도 랜선 공연에 가세해 국립국악원은 부채춤과 사물놀이 등 30여개 공연을 근접 촬영해 만든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온라인 공연도 등장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탈춤극 <오셀로와 이아고>를 유튜브로 실황중계 공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예술위의 온라인 확산지원사업의 하나로 사운드 플렉스 스튜디오와 협업,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과 수어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문자통역은 셰어타이핑 앱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리된 개인은 방안에서 각자의 선택과 방식으로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경험을 한다. 진화하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집안에서 편안하게 즐기게 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향후 공연예술의 영상화는 공연예술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술과 공연예술의 상생방안은 무엇일까?

국립극장 창극 <패왕별희>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예술가들과 제작진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셨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전막 상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국립극장은 장기적으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 영상화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공연생태계 상생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송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신태연 제작 PD는 공연 영상화에는 고급 장비와 긴 제작기간이 필요하고 고비용으로 간단한 작업이 아닌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은 공연의 대체재가 아니라 공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매개체로 더 진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서비스는 잇따르는 과제를 낳았고,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현재 국가적 위기에 대처한 국공립 예술기관 위주의 무료 온라인 공연 서비스는 민간 예술단체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 고퀄리티의 기술적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장비와 장치를 비롯해 온라인에 맞춤한 기획 아이디어도 갖춰야 하고, 저작권도 확보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비용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앞으로 국가기관의 지원사업 메뉴로 ‘영상화’ 부문이 나올 지도 모른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스트리밍에 대한 유료화 여부와 이에 따른 온라인 구독자 홍보를 위한 유통 보급망 구축도 필요하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통합 플랫폼이 요구된다.

유저(온라인 관객)입장에서는 넘쳐나는 유튜브 온라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어떻게 선별해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쉽게 찾아볼 수 있을까? 제공자들은 어떻게 우선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각 개인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알고리즘에 의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화 장르의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같은 거대 통합망이 공연계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변화하는 예술의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술과 더불어 구현하는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 코로나로 촉발된 집안에서 쉽고 편안하게 접하게 된 온라인 랜선 공연 관람은 그것이 실제 극장에서의 라이브 공연의 안내로서 매개체이든, 새로운 문화 소비 형태의 방식이든 온라인의 유통과 소비는 이미 오래전부터 현실화 됐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로 공상 과학 만화나 SF영화에서나 봄 직한 상상 속의 현실이 공연예술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고, 순간예술인 무대예술의 랜선 공연은 단순한 기록 보존용으로서 녹화물이 아닌, 새로운 무대 공연의 버전으로 더욱 다양화질 전망이다. 이에 대한 준비와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ditor – in - Chief     임효정

 

경기아트센터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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