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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36년 노원 살이, 행복한 일상이 축제로!_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기사승인 2020.03.10  0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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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노원문화재단은 구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이 하고자하는 문화 활동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해 6월, 서울 북부 지역 많은 인구가 밀집된 노원구에 지역민의 문화 컨트롤 역할을 할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하고 난 직후 초대 이사장인 김승국 이사장의 일갈이었다. 문화재단 출범을 맞아 공연, 전시, 생활예술, 문화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서비스의 확대 운영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주민의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한 기반도 강화됐다. 지역문화재단은 지역민의 문화 컨트롤 타워로서 활동의 거점이자 네트워크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한다. 

김이사장은 “올해의 준비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모두가 일상 속 문화로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의 발길은 더욱 바빠졌다. 시인으로 조용히 많은 일을 도모하는 타입인 그는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 수행을 위해 문화예술진흥과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한 ‘Think Tank'이자 ’Do Tank'가 될 것을 밝히며, 더 많은 지역민과의 만남, 지역 여러 기관과의 연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노원문화재단 출범 이후 6개월여 지난 1월 17일, 노원문화재단을 탐방해 김승국 이사장을 만났다. 출범 후의 변화와 올해 새로운 계획에 대한 포부를 들어본다.

 

 

- 노원구와 각별한 인연이 있으신지요?

김이사장은 2010년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재직(2010-2013)한 이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과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다시 노원문화예술회관으로 돌아와 재단 출범을 도왔다. 대개는 지역에서 중앙으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 경우이지만, 그는 전국 단위의 중앙 문화기관에서 활동한 실무, 행정 경험을 고향처럼 지역에 돌아와 풀뿌리 문화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 김승국 이사장과의 인터뷰 영상

 

 

“제 고향은 인천이고, 본적이 노원구 하계동으로, 노원구에 연을 맺은 지는 36년 정도 됐습니다, 84년도에 노원구에 살기 시작했으니까 그만큼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익숙한 것이 편안하잖아요? 36년을 지내다보니 익숙해지고 편안해졌지요.”

 

 

- 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을 텐데, 그 중 자랑할 만한 것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지요

 

영역별로 생각해보면 공연의 경우, KBS교향악단이 노원에서 신년음악회를, 2월에는 이순재 배우가 연극 <사랑해요 당신>, 5월에는 올해 광주민주화운동이 40주년인데,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오월의 노래’, 9월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콘서트’, 12월은 ‘모스크바국립발레단’이 송년콘서트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올해 특히 노원아트갤러리를 새롭게 단장해 지역의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1년 내내 전시를 통해 구민의 시각예술 향유로 정서 생활 함양과 더불어 젊은 작가 5명이 첫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기획초대전으로 선보인다는 것. 문화재단으로서 계층별, 세대별, 권역별로 문화예술 나눔이 1년 내내 펼쳐지게 된다.

“아시다시피 노원구는 일 년 내내 ‘축제구’ 라고 이야기하듯이 연중 여러 축제가 열리는데, 4월에 태강릉문화제, 5월에는 노원등축제, 5월말에는 처음으로 경춘선 숲길에서 수제맥주축제가 예정되어 있고, 10월에는 탈축제가 펼쳐지는데, 이 모든 축제를 노원문화재단이 주관하게 됩니다.”

노원탈축제-탈 퍼레이드

 

 

지난 해 활동 결과, 노원주민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노원문화재단이 노원구의 자존심이다”라고, 노원 구민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서울에 25개 자치구가 있지만 노원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 하나하나가 명품이라 구민들의 자존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노원탈축제가 서울시 대표축제로 선정되어 온주민이 함께 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자리 잡은 것 같고, 지난해는 등축제도 25만 명이나 내방해 관람하는 등, 신임 구청장이 취임 하신 후 많은 문화사업 추진으로 구민들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노원문화재단 전경

 

그는 평소 공연예술을 즐기며 공연장도 자주 찾는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지, 문화를 향유하는 특별한 팁이 있는지 물었다.

“공연예술의 경우 편식은 안하는 편입니다. 여가를 내서 자주 공연장을 찾고 있는데, 공연을 보는 제 나름의 철학이라면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 그대로 보고 출연자와 하나가 되어 맡겨보는 팬 심의 타입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즐거운 것 같아요.”

 

- 어릴 적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계획이 있다면?

“솔직히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내년 중반기쯤을 은퇴시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를 해볼 건 다해 본 사람이라고들 말합니다. 모든 문화계 생활을 다해본 행복한 삶을 살았죠. 앞으로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는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하려고 합니다.”

김이사장은 경력 단절의 시기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혹사 시킨 몸을 휴식하고, 그동안 내조하느라 애쓴 아내와 함께 은퇴 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듣고, 본 것을 문화적으로 풀어나가며, 안사람에게도 좋은 경험과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 최근에 개국한 국악방송TV 관련해 시청한 소감은 어떠하셨는지요?  응원의 메시지 전하신다면?

“축하와 함께 개국을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어떤 일이든지 그렇지만, 국악인들만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발전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국민의 목마름에 부응하는 TV로, 욕심이 있다면, 국악이라는 좁은 장르에 국한시키지 말고 전통예술전반 속에서 국악을 바라보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독자들과 구민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주세요

“더무브를 사랑하는 독자님들 소망하시는 일 모두 축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리며,

우리 노원문화재단은 노원구민에 의한, 노원구민을 위한 문화재단이 되고자 합니다. 앞서 국악TV방송 관련해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노원문화재단도 구민들과 노원의 예술가들의 목마름에 부응하는 문화재단이 되고자 임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심부름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의 집무실에는 문화예술 활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과 출판, 저작물 등 지난 흔적의 기록들이 빼곡히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될 것들’을 염두에 두고,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책장에 꽂혀 있는 점자 자료는 장애인 리플렛으로 늘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시구가 적힌 메모는 그의 인생관을 엿보게 하며, 책상 앞에 백제 금동향로를 주문 제작해 향을 피워 즐기는 취향은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며 일상 속에서 즐기는 방식이다.

 

김이사장은 ‘쿠시나가르의 밤’ 등 시집 4권을 비롯해 수필집 ‘전통문화로 행복하기’와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인생이라는 축제’ 출간, 300여 편의 칼럼 기고 등 부지런한 글쓰기로도 유명하다. 그의 글 속에는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고언의 목소리가 가득 담겨있다. ‘미스터 쓴 소리’로 통하는 그의 제언은 애정이 담긴 간절함이고, 특히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미는 많은 제자와 후배 사랑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일상의 행복을 중히 여기며 인간다운 삶의 방식에 대해 늘 고심하는 그가 문화예술기획, 경영자로서 마지막 행보를 펼치고 있는 노원문화재단의 올해 활동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인터뷰 임효정(발행인) 정리 이수민 기자 / 영상 촬영 문성식(이화미디어)

 

 

김승국(67세)

인천 출생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2017-2019)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2016.04-2017.03)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2013.11-2016.03)

서울시문화재위원회 위원장(2013.06-2015.05)

한국문화에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 서울예술단 이사

동국대 겸임교수(2011.03)

 

저서:

시집- ‘쿠시나가르의 밤’(2011), ‘잿빛거리에 민들레 피다’(1999),

수필집- ‘인생이라는 축제’, ‘김승국의 국악, 아는만큼 즐겁다’(2018),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2016), ‘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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