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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명 임박! 인사 카르텔, 지역성 탈피할까?

기사승인 2020.06.26  0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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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정설,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 되풀이.... '그들만의 리그' 논란

대구문화재단 전경

대구문화재단 제5대 박영석 대표가 6월 2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6대 신임 대표 임명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누가 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대표 후보는 그동안 공모 절차를 통해 추천위원회를 거쳐 최종 3명의 후보가 현재 대구시장에게 넘겨졌고, 이들 중 한명을 권영진 대구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세 후보는 지역 언론인(대구방송) 출신 L씨와 대구지역 D문화재단 전 상임이사 L씨, 그리고 중앙에서 전국구로 활동한 여성 예술경영인 K씨라고 한다.

 

대구문화재단 대표직은  공모 과정 중에서부터 후보추천위원 명단이 사전에 노출됐다는 소문이 돌고, 심사위원(추천위원)과 후보의 친소관계, 심사 절차 등에 의문과 잡음이 끊이지 않아 과열 경쟁으로 불거진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제5대 박영석 대표 이전까지 임기를 제대로 채운 대표가 없고,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10년을 지나는 동안 내내 ‘내정설’과 ‘특정 인물 밀어주기’ 라는 의혹에 휩싸여왔다.

실제로 이러한 진흙탕 경쟁은 지역 내 ‘끼리문화 축소판’으로 불리며, 대구문화예술계의 특정 카르텔에 의한 회전문식 인사로 대구 지역 관내 예술기관장의 자리가 돌아갔다.

대구의 대표적 문화기관으로는 대구문화재단을 비롯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등이 있고, 이외 구 단위의 수성문화재단(수성아트피아), 달서문화재단(웃는얼굴아트센터), 아양아트센터 등이 있다.

그런데, 대구시의 관내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 카르텔은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가 심한 편이다. 같은 지역 내에서 기관장들이 돌아가며 이곳저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운 인재풀에 대한 니즈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최근 강민구 대구시의원은 신문(영남일보) 기고를 통해 “우리 지역 출신 사람이 사정을 잘 아니까 자리에 앉아야  하는 지역인재 우선주의도 얘기한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맞게끔 우리의 식견도 변화해야 한다. 또한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학교 교수로 있다가 퇴임하면 문화예술단체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거기서 학연, 지연으로 연결된 사람만 키우다 보니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대구엔 문화 후원인도 없다. 문화예술인이 먹고 살아가기 힘든 구조다.”... 라고 학연, 지연에 대한 지역 연고주의를 질타했다.

 

한편, 대구의 회전문 인사와 연관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신임 대표 김형국 관장은 아양아트센터 관장 재직 중, 자신이 단장으로 일했던 단체를 상주단체로 선정하고, 지원금 집행과 정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해 견책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어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직을 맡았다. 김관장은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등을 거친 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에 다시 임명된 것이다.

 

대구문화재단의 리더, 꼭 지역 인사여야 할까?

지방자치의 시대, 로컬리티의 중요성은 글로벌리즘의 커뮤니티에 기인한다. 지역의 한계성에 갇혀서는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어렵다.

대구의 문화기관장 ‘회전문 인사’에 대한 지역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오랜 폐해로 드러나는 돌려막기식 인사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여지껏 지속되고 있는 일에 대해 석연치 않다고 의아해 한다.

부침이 많은 대구문화재단 대표로 연임까지 임기를 잘 마치고 퇴임한 박영석 대표는 발전하는 대구의 미래상으로 대구-경북의 중심 도시로서 큰 그림을 제시했다. 

대구가 국제오페라페스티벌, 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글로벌 축제를 이끌어가며 국제도시로의 변모를 갖추어가고 있는 때에, 대구문화재단의 역할이 지역 예술가들에게 지원금 나누어주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재단 설립 11년을 맞아 향후 10년을 향해 시민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거버넌스의 플랫폼으로 대구문화재단의 역할은 더욱 중차대하고 재단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량과 자질은 더욱 전문성을 필요로 할 것이다.

지방자치에서 '거버넌스'라고 하는 ‘협치(協治)’의 개념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민.관의 협력적 거버넌스 라고 하는 대안적 공공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는 시민이 주인인 사회다. 로컬리티는 시민이 공동생산자로서 커뮤니티를 형성해 상호 협력할 때 더욱 효과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지역의 예술가와 예술 향유자인 시민이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에 있어서, 그 허브 역할을 하는 문화재단의 리더를 선정하는 최종 과정이 시장의 개인적, 정치적 판단이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 명의 후보 중 또 다시 지역 언론인이냐, 지역 인사 혹은 예술경영인 일 것인지, 권영진 시장의 선택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임효정 (발행인. 문화칼럼니스트)

 

 

 

*현재 대구문화재단 대표 선임 과정은 7인으로 구성된 대표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응모자 중 심사를 통해 3배수를 추천하고, 이후 문화재단 이사회가 2배수 이상의 대표 후보를 의결해 대구시장에게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자 중에 대구시장이 적임자를 대표이사로 결정한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관련

대구 수성구의회, 도덕성 논란 수성아트피아 관장 해임 결의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최근 대구시 수성아트피아 관장 선임 과정에 대한 부적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수성구의회가 김형국(59) 관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https://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912_0014382982&cID=10810&pID=10800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60913.010100736420001

 

특히 당시 내정됐던 김 관장이 종전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으로 재직 당시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징계까지 받는 등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재단 측에서는 이를 묵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아트피아 관장 공모 사전 내정설 '잡음'

https://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30_0014355478&cID=10810&pID=10800

2016.8.30. 일자 뉴시스 –대구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재단법인 대구 수성문화재단이 지난 25일 수성아트피아 신임 관장 공모절차를 진행해 김형국(59) 전 아양아트센터 관장을 선임했으나 임용과정에서 이미 내정된 상태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고 있다.

하지만 동구청 관계자는 수성문화재단에 김 관장이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 재직할 당시의 징계사항 등을 전달했다”고 밝혀 재단의 해명은 신뢰성을 잃었다.

한편 김 관장은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 재직 당시 공개모집 공고도 없이 자신이 단장으로 일했던 단체를 상주단체로 선정하고지원금 집행과 정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해 대구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한 직원이 수천만원을 횡령한데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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