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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악관현악을 새롭게 해석하다_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기사승인 2022.05.24  1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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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을 갖고 이름에 걸맞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감독은 2022년 하반기  진행하는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문일답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열심히 공연 준비했는데, 코로나로 오랜 기간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여는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다채롭게 준비했다. 단체 이름을 시나위오케스트라로 바꾸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단원 스스로가 창의성을 가지고 연주한다는게 가장 크다. 이름에 걸맞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Q‣ 여전히 시나위 오케스트라는 즉흥 음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가?

 

‘즉흥’이라는 키워드는 AI가 많은 역할을 하고있는 이 시대에 더 적합한 요소 같다.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 또 즉흥음악 워크샵을 진행한다. 프랑스에서 즉흥음악을 전공하신 분이 오신다. 시나위 단원들이 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특징이 단원 개개인이 창의적으로 음악에 임한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

 

‘시나위적 작곡’이라는 개념이 있다. 음악이 옛날에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신의 목소리다. 그걸 해석하는 사람이 사제고 지휘자다. 작곡가가 적어둔 내용을 그대로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반면 시나위적 작곡은 음악의 강도나 지속시간 등을 미리 정해주지 않는다. 연주자가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제 이런 방법을 익숙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초청하는 작곡가들은 단원들을 위해 비워두고 작곡하기도 하다. 그래서 언제나 다른 공연이 된다. 매번 들어도 새로운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단원들의 음악을 만드는 방법과 받아들이는 태도까지 바꾸고 있다. 앞으로 더욱 변화가 가속될 것 같다.

 

 

‣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장단의 민족’이다. 저희 오케스트라가 기존처럼 연주하는 게 아니라, 큐브 박스 안에 들어가 연주자들이 배열된다. 이 자체가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다. 앞에서는 연희가 펼쳐지고 줄타기가 있다.

 

 

‣ 그렇다면 세대별로 추천하는 공연이 있다면?

 

감각적이고 힙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는 ‘시나위 일렉트로니카2’가 적합할 것 같다. 특히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은 명상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젊은이들보다는 자신의 삶을 지나오며 성찰을 해봤던 연령대 분들이 적합할 것 같다.

그리고 ‘장단의 민족’은 전 연령대에 추천한다. 그래서 특별히 5월에 배치했다. 온 가족이 다 와서 봐도 된다. 식상하지 않은 컨텐츠들을 준비했다.

TV프로그램‘풍류대장’등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사계의 노래’ 가 적합할 것 같다.

 

‣ 원일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전 장르를 아우르는 파격과 신선함인데, 반면에 전통국악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실 저희 단원들이 정말 잘하는 분야기도 하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시나위오케스트라 정체성에 맞는 곳에 사용해야 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시나위오케스트라가 다른 단체와 확실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국악관현악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 정기공연만큼은 정말 우리의 기획공연을 하자는 게 현재 취지다. 하지만 전통국악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엔 상설공연을 계획하고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 지금까지 성과, 한계?

 

짧은 음악을 원하는 시대다. 관객들은 긴 음악을 듣기 어려워한다. 저희 단원들도 오랜 시간 국악관현악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성이라는게 있었다. 전통음악을 연주하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성향들도 있다. 그런 단원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설득하는 작업이 어려웠다. 하지만 설득의 과정을 거쳐 막상 단원들과 합의가 되면, 단원들이 또 그 새로운 음악을 완벽해게 해낸다. 그래서 단원들을 존경하게 된다.

 

‣ 코로나19 풀리면서 점점 관객들이 올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씀은?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코로나 기간동안 쉬지 않고 공연들을 준비해왔다. 이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흥분되고 설렌다. 퍼포먼스라는 건 영상이 아니라 직접 소리를 진동으로 느끼고, 눈으로 현장을 직접 보는 게 가장 감동적이다.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할 수 있는 시대니 관객들 현장에서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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