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어떻게 내게 다가 왔던가,
그를 만나기 전에는.
그래, 사랑과 걱정은 언제나
손과 손을 맞잡고 다녀!
그가 가는 길을 달은 잘 비쳐주고 있을까?
아, 아름다운 밤이여!
조용히, 조용히, 경건(敬虔)한 가락이
별의 세계에까지 날아올라
노래는 울려 퍼져서 칭송하며
하늘의 거실에까지 이르기를,
얼마나 밝은 금빛 별들이
맑게 빛나고 있는가.
........
처음도 끝도 없는 주여.
우리를 어려움에서 지켜줄
천사들을 보내 주십시오.
모두 쉬고 있는 데
지극히 사랑하는 당신은 어디 있는가?
- ‘잠이 어떻게 내게 다가 왔던가?’ K. Weber, <Der Freischütz>
마탄의 속성은' Freischütz 네 마음대로 쏘라. 악마의 이름으로' 라고 하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 카스파르의 대사에 드러난다. 부쩍 악의 연대기가 만연한 현실이다. 욕망과 욕정이 넘치는 현실이기에 더욱 더 인간의 자율적 선택의 몫을 강조하는 시대다.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몰염치와 흉포함에 가치를 던져버린 비천한 악의 군상들은 죄질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남의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듯하다.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집단적 비열함과 천박한 욕망의 카르텔, 그 바닥을 보는 암울한 오늘의 현실을 마주하고, 더욱 더 예술의 순수한 시대 정신이 요구될 뿐이다. 현실은 여전히 ‘사격대회’ 중이고, 무엇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마음대로 쏴라" 그대 참다운 삶의 이름으로!
Editor-in -Chief 임효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