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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본연의 가치를 올곧게!_ 임재원 국립국악원 원장

기사승인 2019.05.18  0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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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즐겁게 국악 알리겠다"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은 취임 1주년이 되는 지난 3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속 4개 예술단체(무용단.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의 예술감독 임명을 마치고 국립국악원의 2019년 주요사업을 밝혔다.

 올해 운영 방향의 주안점은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를 목표로 국악의 깊고 넓은 만남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국악 고유의 가치를 깊이 있게 전하는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국악의 품격을 높이는 전승에 주력한다면, 무용단과 창작악단은 창작과 실험, 국내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의 외연을 넓힌다는 것이다. 임원장은 국악의 가치와 즐거움에 대해 “한글의 우수성처럼 우리 국악도 우리 몸속에 자생된 DNA로서 본능적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

"

Q. 취임 1주년이 되셨는데, 19대 째 국립국악원 원장으로 지금(오늘날) 국립국악원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통 음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한 보존, 전승, 보급을 통한 우리 고유의 문화 기반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세대에 올 곧게 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국립국악원은 공연, 교육, 전시, 연구, 진흥 사업 등 다각도로 수행 중입니다. 국민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국악을 알리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 “더 깊이” 국악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은 전승 무대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올곧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르게 이어가는 전승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주변 환경 조성입니다. 궁중음악은 고궁에서, 친절하고도 깊이 있는 해설 등이 더해지면 더 품격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올해 정악단에서‘정악 깊이 듣기’ 시리즈와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로 역사적 배경,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 있는 국악은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시대 예술로서 국악이 지닌 고유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음악과 춤은 우리 민족의 삶에 녹아든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역할을 해옴과 동시에 한 나라의 정치와 문화를 이어가는데 있어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해 왔지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 있는 국악은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이라고 말할 수 있죠.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한국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국악이 지닌 고유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제야음악회, 신년음악회가 서양음악 위주였었는데,  우리의 전통 음악 형식으로 새로운 신년, 제야음악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웠습니다.

 

연말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서양 클래식, 발레 공연 등으로 송년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국악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송년 공연 문화를 만들고자 연말과 연시, 희망의 마음을 담아 기원하는 ‘종묘제례악’을 공연으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 중국의 경극, 일본의 노 예술 등 전통의 세계화 브랜드화에 비해 우리 전통 예술의 세계적 가능성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국악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통한 국악 브랜드의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경극과 노에 비해 국악은 K팝과도, 재즈와도 클래식과도 유연하고 다양하게 어울릴 수 있고, 사물놀이 같이 새로운 전통 레퍼토리를 만들어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변화되는 환경과 매체의 발달에 따른 국악문화의 기반에도 새로운 방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대 재현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 -과학과 인문사회 와의 융합을 위한 방향과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악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대 밖 다양한 인접분야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요. 특히 과학과 인문사회와의 융합은 이미 국립국악원에도 진행 중이고요. 올해 8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악박물관에는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전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도 그동안 꾸준히 이뤄져 왔는데,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저항시를 소재로 공연으로 이었고, 하반기 정악단의 정기공연은 인문학적인 이해를 돕는 해설을 덧붙여 공연을 선보일 것입니다. 11월에는 신작 대표공연으로 산천굿에 얽힌 신화를 소재로 <붉은선비와 영산각시>를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과학과 인문사회 외에도 융합의 방향과 방식은 특별히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인터뷰 임효정 기자 

국립국악원 전경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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