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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축제와 마켓 대성황

기사승인 2018.07.10  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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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다 인원 참가, 가계약 성과 숙제 남기고..

개막식_제주 지역 공연 특화, 소통과 교류의 시간 강화 필요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11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6월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주에서 2천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올해 행사를 마쳤다. 개막에 앞서 6월 14일부터 24일까지는 표선면을 중심으로 부대행사인 제주인(in) 페스티벌을 펼쳤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 이하 한문연)는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문연에 의하면 올해 축제에 전국 문예회관 200여 개, 공연예술단체 250여 개에서 사전등록자만 역대 최다인 2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문화예술 관련 기관, 일반인 등을 합하면 1만2천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또한, 아트마켓의 가계약 건수는 현장집계 기준으로 150여 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장마철 우천 예보로 인해 한 시간 당겨 시작되는 바람에 일정상 다소 혼란이 있었으나, 배우 박호산, 서이숙의 사회로 문화예술종사자 포상에 이어 바리톤 고성현과 소리꾼 고영열의 합동공연, Soul:打(소울타)와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축하공연으로 펼쳐졌다. 일정이 당겨지는 바람에 식전 행사로 펼쳐진 오프닝 공연은 제주덕수리민속보존회 등 제주인의 특화 무대였음에도 놓친 사람들이 많아 아쉬웠다. 개막 공연에 제주 지역의 특색 있는 무대가 더욱 보강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식후 마지막은 디제잉으로 EDM 개막파티가 야외정원에서 진행됐다. 삼삼오오 참가자들은 맥주를 마시며 자유롭게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스테이지 앞쪽에서는 스탠딩으로 댄스를 즐기기도 했지만, 음악소리 때문에 대화를 하기 힘들어 향후 운영상의 고려할 점으로 지적됐다. 전국의 공연예술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인 만큼 자연스럽게 교류와 소통의 시간이 이어질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확장된 아트마켓 부스전- 매칭 기회 확대, 가계약 사후 관리 필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부대행사

아트마켓의 꽃이라고 할 가장 중요 행사인 부스전시는 참가단체의 증가로 개막 당일부터 붐비며 이튿날까지 활기차고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스전 현장에서 만난 김혜경 한문연 회장은 “올해는 특히 실제로 디테일하게 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수렴해서 준비했다. 앞으로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문화예술 유통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문화예술인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거리 포스터 기둥을 본딴 듯한 호텔 내 전시장 입구 통로에 세워진 홍보용 포스터 설치물이 눈길을 끌면서 홍보 부착물이 점점 늘어나 나중에는 바닥까지 뒤덮이며 화제가 됐다. 또한 다른 해와 달리 참가 부스가 늘어나면서 호텔 지하1층까지 부스전이 전개되었는데, 국립오페라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국악방송, 대구국제뮤지컬축제 등 국공립 예술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눈에 띄었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단장은 “유럽의 경우 주요 도시마다 오페라극장이 있는데 비해 국내에는 제대로 시설을 갖춘 오페라극장이 대구를 제외하면 없어 지방에서 오페라 관람을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국립오페라단의 활동에 대한 홍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스에 참가한 예술단체는 각각 나름의 특색 있는 홍보 판촉물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는데, 핫핑크 자켓을 입은 5명의 남자단원들로 구성된 쇼그맨은 특히 주목받았고, 공연 가계약 1등 팀으로 선정되며, 아트마켓이 마감될 즈음 이벤트 추첨에도 당선돼 한우를 부상으로 받는 기쁨을 맞기도 했다. 부스전은 호텔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장소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는 향후 페스티벌의 확장과 더불어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현재도 부스의 참가 수에 비해 빽빽하고 비좁은 장소는 아트 마켓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일반 마켓과 달리 주마간산식이 아닌 일대일 매칭이 필수로 이는 판매와 직결되는 중요한 점이 아닐 수 없다. 

교류협력 네트워킹에 참가한 청배연희단의 허지영 기획팀장은 “대전, 충청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소개할 수 있어서 참가 의미가 있었다. 페스티벌현장에서는 가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후 계속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팀을 보다 상세히 소개할 수 있는 부스전과 다른 지역에도 가능한 소개팅 자리가 확장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성과로 꼽은 가계약 150건이 허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올해 쇼그맨과 함께 가계약 최대 실적을 올린 세종예술센터의 김창효 대표는 “성과를 올려서 감사하고 실지 계약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가계약이 성사되고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은 회관 관계자 입장에서는 예산상 대다수가 외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지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한,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쇼케이스는 참여자들이 많아 열기를 띠었는데, 행사 이튿날 마침 비가 오는 관계로 외부행사가 취소되어 호텔 내의 공연장 객석에 관람객들이 가득차 자리가 없어 서서 보기까지 했다. 쇼케이스의 성황은 가계약의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특별 기획된 표선면 해변무대에서의 프린지 공연은 비가 온 이튿날은 취소되었으나, 셋째 날 저녁은 석양을 무대로 멋진 해변무대가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며 지역민과 함께 하는 무대라는 호평을 얻었다. 해변가의 푸드존도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는 행사장의 장소적 특징을 살린 신선한 부대행사들이 페스티벌의 묘미를 만끽하게 했다. 아침 시간에 호텔 야외정원 잔디밭에서 진행된 요가는 빡빡한 일정으로 지친 참여자들의 피로를 풀고 쉼을 주는 힐링의 시간이 됐고, 한밤중에 야외정원에서 펼쳐진 공연예술영화제도 이국적이고 신선한 재미를 즐기게 했다. 페스티벌은 체험하며 즐기는 것이 많을수록 더욱 풍부한 기쁨과 만족감을 갖게 된다. 다만, 변덕스런 날씨 관계도 있었지만 많은 행사 일정 속에 여러 가지 좋은 기획 프로그램을 미처 챙기지 못해 놓친 참여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향후 행사에 대한 시간대별 변화 운영에 대한 고지 등이 신속하게 모두에게 알려지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밖에도 교류협력 네트워킹의 협업 라운드테이블에서 카카오와 연계한 홍보방안은 흥미를 끌었다. 그런데, 해외 페스티벌 공동으로 해외 진출방안에 대해 최준호 교수(한예종)의 사회로 진행된 네트워킹에 대해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아트마켓(PAMS)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것과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도 중복하는 필요성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됐다. 국내공연예술축제로서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목표와 정체성, 방향성에 있어서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주공연예술포럼에서도 새 예술정책 기조와 문예회관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제11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확장된 스펙트럼과 강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많은 성과와 또 다른 숙제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임효정 기자 / 제주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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