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창극단과 국립극장 창극단의 해석과 연출방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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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의 이야기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올해는 '심청'에 관한 두개의 창극 <심청>이 주목되며 오래된 한국 전통 음악극인 창극의 중요 작품 중 하나로 더욱 관심을 끈다.
4월에 선보이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 유영대)의 전통 판소리 창극 <청>과 8월과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와 국립극장에서 공동주최로 선보일 <소리드라마 심청>에 대한 기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창극 <심청>은 어떻게 다를까? 심청에 대한 해석과 연출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북도립국악단의 전통창극 레퍼토리<심청>은 '길'을 중심으로 한 서사에서 희생을 통한 환생으로 심청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그린다. 특히, 인당수 빠지는 장면을 3D 수중촬영으로 빛의 특수효과를 구현해 서사를 강조한다. (김차경 예술감독, 양수연 연출)
소리드라마 <심청>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국립극장 공동제작으로 130여 명에 달하는 출연진으로 대규모 스케일을 예고한다.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요나 김이 연출을 맡아 주인공 ‘심청’을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와 힘을 가지지 못한 채 억압당했던 이 땅의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린다는 설정으로 기존과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해 차이를 드러낸다.
(최우정 작곡, 한승석 작창, 요나 김 연출)
한국 창극사에서 <심청>은 판소리와 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변화를 통해 발전해오고 있다.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심청의 효성과 희생을 중심 서사로 무대와 음악을 통해 확장했다. 20세기 초반부터 본격 발전하기 시작한 창극은 1920년대 창극 <심청> 초연이 있었다고 알려진다.
60년대 이후에 와서 서사적 실험과 음악적 변형을 거쳐 재창작 됐다. 특히 국립창극단의 <심청>은 변화가 많았고, 80-90년대에는 국제무대에도 진출했다.
현대에 와서는 <심청>에 대한 다양한 서사적 해석에 주목된다. 현대적인 연출에 따른 서사적 몰입과 미술과 디지털아트, 다양한 악기와 음악 등이 결합해 관객들에게 어떤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갈지가 관건이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