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오월을 노래하다_한국 창작오페라 이건용 <박하사탕>
2019 시연회 장면 |
5.18 민주화운동 기념 공연으로 제작된 오페라 <박하사탕>이 8월, 서울 국립극장에 찾아온다.
광주시립오페라단과 국립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이건용, 오페라 <박하사탕>’은 8월 27일~2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수시공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한국오페라 '박하사탕' - Bing video
오페라 <박하사탕>은 지난 2019-2020년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 이후, 한국 창작 오페라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평단 및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2막 6장 전막을 풀(full) 프로덕션 오페라로 초연한다.
오페라 <박하사탕>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1980년 5월 광주,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파멸을 다룬 사실주의적 비극 오페라다. 동시에 죽음의 공포를 넘어 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휴먼드라마다.
전라도 사투리를 비롯한 한국말의 대사가 명확하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인물들의 복잡하고도 내밀한 심리 묘사가 음악적으로 탁월하다. 광주 도청 앞 시위는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비롯한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구현함으로써 한편의 장대한 서사극을 연출한다.
영화 <박하사탕>이 주인공 ‘영호’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폭력이 한 인간을 어떻게 훼손시키고 파멸시키는지를 다룬다면, 오페라 <박하사탕>은 영호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또한 죽음의 공포에서도 생명의 힘을 잃지 않았던, 광주의 ‘사랑공동체’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윤호근 지휘자, 이건용 지휘자 겸 총예술감독, 조광화 연출 ⓒ THE MOVE / photo by 최원일 |
광주시립오페라단은 국립극장 공연을 위해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구성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작곡과 선임 예술감독은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한국 창작음악계의 거목 이건용, 대본과 연출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연출가 조광화, 지휘는 유럽 무대에서 음악적 리더십으로 인정받은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윤호근이 맡는다.
주인공 영호 역 _테너 윤병길 |
영호 역_ 테너 국윤종 |
출연진은 세계무대를 리드하는 최정상급 성악가들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순수한 청년에서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후 굴곡의 삶을 사는 주인공 김영호 역은 오스트리아 빈 폴크스 오퍼 주역 가수로 활동한 테너 국윤종과 이탈리아 로마 포르나치 공연장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테너 윤병길이 맡는다.
순임 역_소프라노 김순영 |
순임 역_소프라노 윤상아 |
영호의 순수한 첫사랑 순임역은 뮤지컬과 오페라를 오가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소프라노 김순영과 국립오페라단의 떠오르는 디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프라노 윤상아가 열연한다.
영호의 공수부대 대위이자 후에 고문형사가 된 강현기 역은 바리톤 나건용, 최병혁이 맡는다. 영호와 기구한 인연으로 엮이는 여대생 박명숙 역은 소프라노 정주희, 김샤론이 맡는다.
이밖에도 김하늘, 김향은, 이하석, 서정혁, 한혜열, 장지애, 신은선, 임지현, 임경아,
문주리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참여해 도청 앞 시위장면 등 웅장함을 더한다. 연주는 오케스트라 디 피니가 참여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성현출 관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오월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오페라가 서울 국립극장에서 초연하는 만큼 완성도는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하겠다.”며 “광주를 넘어 한국 오페라의 브랜드화를 목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이킹필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콘서트오페라 _ 박하사탕 - Bing video
공연 소개
○ 작 품 명 : 광주시립오페라단 제7회 정기공연_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 공연
이건용, 오페라 <박하사탕>
○ 공연일시 : 2021. 8.27.(금)-28(토) 금:19:30 토:15:00
○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형 식 : 2막 6장
○ 언 어 : 한국어
○ 제 작 진 : 이창동(원작), 이건용(선임예술감독ㆍ작곡), 조광화(재창작ㆍ연출), 윤호근(지휘), 이소영(제작감독), 김인재(합창지휘)
○ 출연:
김영호 役 : 윤병길(Ten.), 국윤종(Ten.)
강현기 役 : 최병혁(Bar.), 나건용(Bar.)
윤순임 役 : 윤상아(Sop.), 김순영(Sop.)
박명숙 役 : 정주희(Sop.), 김샤론(Sop.)
양홍자 役 : 김향은(M.Sop.), 김하늘(M.Sop.)
임미애 役 : 장지애(Sop.), 신은선(Sop.)
박병장 役 : 이하석(Bar.), 서정혁(Bar.)
신광남/경찰국장役: 한혜열(Bass)
화순댁 役 : 임지현(M.Sop.), 임경아(M.Sop.)
함지박 役 : 문주리(M.Sop.)
세민(아역) : 김민
여중생(아역): 박주하
○오케스트라 : 오케스트라 디 피니
○합창: 광주시립합창단, 노이 오페라 코러스
○ 주 최 : 국립극장ㆍ광주문화예술회관
○ 주 관 : 광주시립오페라단
○ 문 의 : 광주시립오페라단 062)412-2507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