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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의 두번째 예술가곡 음반<겨울사랑> 기념 콘서트

기사승인 2022.01.18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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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소리 크리틱뮤지킹 1 _ 이건용, <겨울사랑 >

음악평론가 이소영(음악연구소NUNC 소장,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이 오늘의 현재 한국음악을 조명하는 ‘빛소리크리틱뮤지킹’ 시리즈를 시작하며, 그 첫 번째 무대로 작곡가 이건용의 두 번째 예술가곡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로 문을 연다.

 

이소영 음악평론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현장비평으로서 서양음악과 한국전통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평론가 이소영(昭咏)의 ‘음악하기(musicking)’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빛소리크리틱뮤지킹’은 21세기 한국음악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하여 평론가 고유의 정교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음악가들을 초청하는 시리즈 음악회다.

시리즈의 첫번째는 박하나(소프라노) · 전혜영(피아노)의 “이건용가곡집 2 -겨울사랑”의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고정희, 허수경, 강은교, 김남조 등 여성시인의 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건용의 초기 가곡(1973년)부터 최근 가곡(2019)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작곡가의 스타일 변화를 알 수 있는 15곡이 연주된다.

20대 청년의 방황과 고민이 담긴 <서시>(윤동주 시), <고독>(김남조 시),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시)을 필두로 50대의 원숙함 속에 세상을 관조하는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황지우 시)를 거쳐 70대 인생의 황혼기에서 원초적 생명과 낭만적 사랑의 에네르기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겨울사랑>(고정희 시), <댕기풀이>(허수경 시), <조용한 일>(김사인 시) 등 주옥같은 한국시가 이건용 고유의 음악어법으로 노래된다.

이건용 작곡가

 2021년 2월, 작곡가 이건용(前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現 아창제추진위원장)은 두 번째 가곡집 <겨울사랑>(소프라노 박하나, 피아노 전혜영, sono music)을 출반했다. 이건용은 한국말과 한국시(詩)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깊은 이해을 바탕으로 한국 가곡의 수준을 예술적으로 한 차원 끌어올린 작곡가로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세일한국가곡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예술가곡 외에도 오페라(봄봄, 박하사탕), 칸타타(울산 내사랑, 예수그리스도의 수난 등), 실내악곡(저녁노래 시리즈)과 관현악곡(결, 5월을 위한 장엄서곡) 등 전 장르에 걸쳐 수백여곡을 작곡하면서 한국 근현대 음악사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균형감 있게 추구해 온 대표적인 한국 작곡가로 손꼽히며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활발하게 곡을 쓰고 있는 원로 음악가다.

 

소프라노 박하나

 앨범 녹음에 이어 이번 연주회의 전 곡 노래는 소프라노 박하나(現 부산대학교 교수)가, 피아노는 전혜영(現 성신여자대학교 강사)이 맡는다.

워싱턴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즈에서 “유연하고 표현력 있는 목소리”, “맑고 기쁨을 주는 목소리”로 찬사를 받은바 있는 소프라노 박하나는 오페라 가수로서 라보엠,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카르멘 등에서 다수의 여주인공 및 다채로운 배역을 맡으며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가곡동인 <말과 노래>의 전속 소프라노로 활동해오면서 한국 가곡에 대한 깊이 있는 시적 해석과 명료한 딕션을 보여주면서 가곡 전문가수로서도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연주에서도 청아한 음색과 안정된 호흡, 정확한 음정 및 한국말에 대한 명료한 발음 위에서 여성 시인들의 섬세한 시선을 우아하고 깨끗하며 기품있는 해석으로 표현하리라 기대된다.

 

피아노 전혜영

성악전문반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전혜영은 가곡 동인 “말과 노래”에서 박하나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 왔다. 전혜영의 밀도높은 연주는 이건용 가곡에서 시적분위기를 주도하는 피아노 파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정갈하고 과하지 않으면서 작은 변화를 포착하는 전혜영의 연주는 이건용 작품의 예술적 깊이를 증폭시킬 예정이다.

 

 이건용의 가곡은 슈베르트, 볼프 등의 독일 가곡 영향을 보여 주는데, 특히 가사의 강세를 섬세하게 고려하는 성악 선율과 시적 분위기의 표현을 담당하는 피아노 파트에서 잘 나타난다.

작곡가 스스로 “내밀한 일기장- 자연인으로서의 기록”이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가곡이란 장르는 이건용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이번 연주를 통해 작곡가의 사적인 고백이 가곡에서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되는지, 또한 음악 양식적 측면에서 초기- 중기- 후기를 꿰뚫는 이건용의 일관된 가곡 스타일은 무엇이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등의 총체적 이해가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 프로그램

 

1. 서시 윤동주 시(1975)

2. 마른강 두덕에서 김소월 시 (1964)

3. 고독 김남조 시 (1973)

4. 풀잎 강은교 시 (1975)

5.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시 (1975)

6.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시 (1993)

7.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황지우 시 (1999)

8. 밤길 이승순 시 (1999)

9. 베틀노래 고정희 시 (2009)

10. 겨울사랑 고정희 시 (2012)

11. 하늘에 쓰네 고정희 시 (2017)

12. 조용한 일 김사인 시 (2019)

13. 외가 허수경 시 (2019)

14. 탈상 허수경 시 (2019)

15. 댕기풀이 허수경 시 (2019)

 

 

작곡 | 이 건 용 李建鏞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같은 대학원을 마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 유학했다. 귀국 후 대구 효성여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등을 맡으면서 정년 퇴임할 때까지 33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2002년부터 2006년 까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총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 활약하였고 최근에는 가곡동인 <말과 노래>의 활동을 통하여 가곡에 대한 그의 지속적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오페라, 가곡, 합창곡 등의 성악, 관현악곡, 실내악곡, 독주곡 등의 기악 등 여러 분야에 걸쳐있다. 오페라 분야에 있어서는 <솔로몬과 술람미>를 작곡한 이래, <봄봄>, <동승>, <왕자와 크리스마스>, <사막 위의 고래발자국>, <박하사탕> 등을 썼다. 가곡에서는 <우리가 물이 되어(1993)>,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2007)> 등 두 권의 가곡집을 내었고 2022년에 세 번째 가곡집 <겨울사랑> 악보집을 출판하였다. 또한 <우리가 물이 되어>(2013)와 <겨울사랑>(2021) 음반을 발매하였다.

 

 

Soprano | 박하나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 석사 및 박사를 졸업하였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라보엠, 돈조반니 등에 출연하여 다양한 오페라와 다채로운 배역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Wolf Trap Opera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La Bohème'을 통해 워싱턴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즈에서는‘맑고 기쁨을 주는 목소리로 캐릭터 소화능력이 뛰어나며 오페라의 정서적 중심에서 빛을 발하였다.’, ‘유연하고 표현력 있는 목소리로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해석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신시내티 심포니,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쉬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헤이븐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202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체부장관상 수상,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신인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Great Lakes Region 우승, 코벳 오페라 콩쿨 1위, 국제가곡콩쿨대상 및 청중상 수상 등 다수 콩쿨에서 수상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다양한 연주를 통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Piano | 전혜영

 오르가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과 가르침으로 어려서 피아노에 입문하여 일찌기 KBS음악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우승하고 KBS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아버지를 좇아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음악에의 열정을 식힐 수 없어 서울대학교 피아노과에 편입하여 민혜성교수를 사사하였다. 졸업 후 전문 반주자의 길을 걷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음악원 (CNR de Paris) 반주과에서 Ariane Jacob교수를 사사하여 디플롬을 취득하였다. 귀국 후 목원대학교에서 프랑스어 딕션과 프랑스가곡 반주 강의를 하였고 서울시립대학교 반주강사, 새문안교회음악교육원 피아노반주법 강사와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교육강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가곡문헌을 강의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반주강사, 헤븐스 뮤직그룹 음악코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의 강단에 선다. 또한 한국반주협회 정회원으로서 성악 반주를 중점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무대와 음반 녹음 등에 참여하며 전문반주자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설 | 이소영 李昭咏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기악과 피아노 전공 학사 및 음악학과 동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Post Doctor과정을 마쳤다. “국악기 개량의 현황과 과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당선 후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오가는 음악평론가 및 근현대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음악학자로 활동해 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고려대, 중앙대, 서울대 등에 출강하였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와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음악이 있는 열린공간>, <명창명인열전 – 뉴힐하우스콘서트> 등 다수의 음악회를 기획 및 감독하였고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의 “컨템퍼러리 시나위”음악감독과 오페라 <박하사탕> 초연의 제작감독을 맡았다. 현재 이데일리 문화대상 및 중강상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명지병원 임상교수로서 예술치유센터장 및 병원문화혁신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음악치료 관련 일을 통해 음악의 치유성과 과련된 새로운 글쓰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나는 다르게 듣는다], [한국음악의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이소영의 음악비평- 생존과 자유], [20세기 한국음악의 혼종적 음악하기]와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등 다수의 학술저서와 평론집이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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