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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한글 창제 이야기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

기사승인 2021.09.27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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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합창단 ‘K- 합창 클래식 시리즈3’_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

한류 문화(K-Culture)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 국립합창단이 한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소재로 새로운 한국 창작 칸타타 <훈민정음>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역사를 합창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 국립합창단은 한글 창제 제575돌을 기념해 열리는 제186회 정기연주회에서 합창 음악계 최초로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를 뜻하는 ‘훈민정음’을 소재로 탄생한 새로운 창작합창곡을 10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훈민정음>은 총 3부로 구성돼 한글을 창제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한글의 창제 과정 · 반포 내용 등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해석을 시도한다.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은 세종실록 및 훈민정음 해례본, 여러 역사 고증을 참고하여 내용을 구성했다. 1445년 최초의 한글작품인 ‘용비어천가’를 비롯하여 ‘월인천강지곡’, ‘종묘제례악’, ‘대취타’, ‘여민락’ 등에서 가사와 음악적 소재를 가져와 오늘날의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조선시대 초기 백성의 삶과 그 안에 녹아있는 불교문화, 한글 창제에 영향을 준 외국 문화의 이국적인 색채 또한 작품 속에 그려내면서 역사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연출과 각색을 담당한 안지선은 “<훈민정음>을 통해 새삼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한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품 속 여러 캐릭터들을 따라 만나는 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세종대왕의 고뇌를 엿볼 수 있으며, 훈민정음을 처음 마주한 이들의 감동과 환희, 사대주의로 인해 나라의 안위를 염려한 이들의 반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결국 큰 숲을 이루는 위대한 역사적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위대한 유산인 한글을 물려받은 감격과 우리 민족의 긍지를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오랜 문화역사 ‘한글’ 이야기를 합창을 통해 많은분들과 나누고자 하며, 깊어가는 가을 저녁 국립합창단의 제186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서사시<훈민정음>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잊고 주변 분들과 풍요로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러닝 타임: 90분

 

10.12 (화) 19: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 연 진:   바리톤 l 김진추 소리꾼 l 이봉근

              지휘 l 윤의중 합창 l 국립합창단 협연 l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제 작 진:  작곡 l 오병희       극본 l 탁계석

            연출 및 각색 l 안지선

 

 

윤의중 예술감독. 지휘

interview

 

 

국립합창단, 합창 통한 ‘K-클래식 시대’의 세계화 열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단장

 

“창단 50주년에 맞춰, 한국합창의 현대화와 미래적 청사진 그려 갈 것”

 

 

 

국립합창단(예술감독 겸 단장 윤의중)은 지난 3월 백범(白凡) 김구 선생과 3.1 운동 역사 이야기를 그린 <나의 나라>, 8월 한반도 반만년의 역사와 일제 강점기 시대 독립을 향한 투쟁, 미래를 담은 <코리아판타지>에 이어 이번 <훈민정음> 까지, 「K-합창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한국형 합창곡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가고 있다.

윤 단장은 “대부분의 잘 알려진 서양 고전 합창곡들은 예술단체의 연주와 해외 음반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있으나, 사실 곡에 대한 의미와 해석을 이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 이유는 외래어 가사와 공연 내용이 서양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기때문에 우리에게 충분한 동감을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 및 연주자의 역량은 해외 어디서도 부족하지 않을 기량과 예술성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어 이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한국형 합창곡을 개발해 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보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K-합창 클래식 시리즈」에 대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서 윤 단장은 “현시대를 기점으로, 한국의 공연예술이 서양음악만을 단순히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로써 개척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국립합창단이 한국의 민족적 정서가 담긴 다양한 「K-합창 클래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합창 레퍼토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국립합창단 창단 50주년에 맞춰, 한국합창의 현대화와 미래적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국립합창단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국립합창단은 한국 합창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서양 고전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한국민요, 시와 가곡 등을 재편곡한 곡과 새로운 한국 창작합창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중화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이러한 창작곡 작업들의 결실을 맺기 위해 대표곡 12곡을 엄선해 녹음하고,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를 통해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립합창단의 활동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립합창단은 한국합창의 효시로 합창음악의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서양 고전 명곡은 물론, 현대 합창곡부터 창작합창곡까지 다양한 곡들을 선보여 왔다. 제11대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이 부임하면서, 한국 창작합창곡 개발과 보급 및 세계화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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