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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_2024 전통예술(국악)을 돌아보며

기사승인 2024.12.10  1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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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적 최대치는 무엇인가?

조도깨비 영숙_2024 세종시즌 싱크넥스트24

K-Culture의 글로벌 위상에 힘입어 한국 전통예술의 활동이 활발한 한 해였다. 특히, 드라마 <정년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잊혀졌던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전통 소재 '굿'에 대한 공연물에 많이 나오면서 전통성과 동시대성에 대한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원사업의 의존율이 높은 전통공연에서 예술단체간 양극화는 여전히 심각하고, 국악진흥법에 대한 진전도 모호한 상황이다. 국립국악원 원장 공석의 문제는 국.공립 및 공공 예술기관, 단체의 인사문제와 더불어 중심이 되어야 할 구심점이 흔들리며, 국악에 대한 경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2024 전통예술(국악) 분야의 한 해를 돌아보며 전통예술계의 전문가 5인( 윤중강, 김승국, 한덕택, 이소영, 박종현)에게 물었다.

_편집부

 

전문가 5인: 윤중강, 김승국, 한덕택, 이소영, 박종현

 

Q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Q2.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표 작품을 꼽는다면?

Q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라면?

Q4. 국악계에 바란다

 

#1.

윤중강 음악평론가

        

     “국립국악원 원장이 공무원인가?” 

      국악계 내부 목소리 필요하다

      ‘굿’ 콘텐츠 뚜렷, 불변의 키워드 ‘산조’ 다각도 탐색해야....

 

Q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굿을 소재로 해서 만든 콘텐츠다. 이런 경향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괄목한 만한 결과물이 눈에 띤다. 2024년에는 그 성과가 매우 역력했다. 동해안별신굿에 바탕을 둔 몇몇 결과물이 그렇다.

굿으로 만든 콘텐츠의 미덕은 ‘전통성’과 ‘창작성’의 공존이다. 현재 국악창작계가 활발하지만,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굿은 매우 전통적인 소재이나, 그걸 여러 방식으로 접근하면 매우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전통성’과 ‘동시대성’의 결합이다. 굿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공연이나 작품 형태는 앞으로 여러 해 계속될 것 같다.

 

 

2. 가장 인상적인 대표 작품을 꼽는다면?

공연 형식으로는 단연 <일무일악>이다. <일무일악>에서 함께한 여덟 작품이 모두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음악가(악사)와 한 사람의 안무가(춤꾼), 오직 2인의 무대는 거의 없었다. 그런 형태의 공연형태를 정착시킨 건,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일무일악’이 최초다.

일무일악_정민근-김준영의 '무동춘몽'_돈화문국악당

 

 

 

단일한 작품으로 본다면, 이희문 쏭폼스토리즈 <강남무지개>이다. 국악인들은 ‘국악’을 내세우는 경우엔 적극적이지만, 진정한 자아를 통해서 ‘자신’을 내세우는 경우는 매우 소극적이다. 이희문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비교적 자신의 얘기를 소상하게 하면서 ‘그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탈(脫) 장르와 범(凡) 장르 사이, 이희문이 있다. 공연마다 자아(ego)가 다른 이희문의 공연은, 단지 국악공연의 영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연사에서 매우 독특한 자기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형태가 점차 국악계 혹은 문화계의 다른 사람에게도 서서히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 라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국악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키워드,)는 무엇일까?

 나는 늘 생각한다. 국악이 앞으로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핵심’은 무엇인가? ‘전망에 대한 키워드’를 이런 차원으로 생각하고 답하겠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이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적 최대치’는 무엇인가?

나는 그걸 ‘산조’라고 생각한다. 산조는 국악발전의 불변의 키워드이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산조가 부족한 사람치고 음악적 결과물을 잘 만들어낸 걸 못 봤다. 시기적인 유행 혹은 시류적인 키워드는 바꿜지 모르나, 그런것들이 국악계에 영속적으로 공헌한 예는 드물다. 어쩌면 그건 저널리즘적인 포장일지도 모른다. 21세기에도 국악이 더욱 복된 경지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산조’를 여러 각도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2024년의 국악계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했다.

    “국립국악원 원장이 공무원인가?”

 

     그 공무원의 선발조항에 맞는 국악인이 없는 것인가? 

    2025년에는 국악계의 중진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구성해서, 국악 내부의 목소리를 널리 알렸으면 한다

 

 

4. 국악계에 바란다!

국악계가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안타깝다.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국악인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에 고맙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국악인이라면, 이제 개인보다는 국악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도 개인적 테두리, 악기적 테두리, 학교적 테두리에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 한 예로 국립국악원 원장이 공석인데도, 국악계에선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저런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인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국립국악원이 책임기관이 되고, 국립국악원 원장의 임명과 관련해서, 당시 대학교수들은 발언했다. 국악협의체를 조직해서, 정부와 문화부, 그리고 대 사회적 발언을 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반대하기 위해서 그러했는가? 아니다. 국악이란 것이 오랜 시간 이 땅에서 함께한 중차대한 것이기에, 일시적인 시류와 정부 내지 정책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역설했다.

지금은 어떤가? 그런 사람, 그런 단체, 그런 기관이 없음이 매우 안타깝다. 2024년의 국악계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했다. “국립국악원 원장이 공무원인가?” 그 공무원의 선발조항에 맞는 국악인이 없는 것인가? 2025년에는 국악계의 중진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구성해서, 국악 내부의 목소리를 널리 알렸으면 한다.

 

#2.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

 

 

예술단체간 양극화 심화, 지원사업의 명암....

국립국악원 원장 공석 유감, 국악진흥법 예산 반영 안돼..

 

Q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첫째, 예술단체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잘 나가는 단체들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싹쓸이하는 반면, 대부분의 예술단체는 생존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둘째, 국악계의 심장 기관인 국립국악원장 공모가 무산되고 지금까지 공석인 것을 보았을 때 정부가 국악계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반증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셋째, 국악진흥법이 통과되었지만, 국악진흥법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 정부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고, 국악진흥법 수행기관의 조직도 변함이 없어 정부가 의지는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넷째, 국악계의 최대 민간 조직인 한국국악협회도 이사장 선임 불법 고소 고발 건으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기능이 마비 상태라 한심하기 그지없다. 다섯째, 단, Tv N의 여성국극을 조명한 <정년이>의 흥행으로 여성국극 진흥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2. 가장 대표적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2024년 9월 2일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2N제곱>의 <해원해줄게요 ver.2 황해도에서 진도까지>였습니다. 이 공연은 진도씻김굿의 음악 등 남도 무악과 무가, 황해도 굿, 평안도 굿 등 서도 무악과 무가 및 서도소리, 그리고 수제천 등 종묘제례악을 바탕으로 그 음악 속에 담겨있는 작게는 위로와 위안, 축원과 해원을 주제로 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창작 연주 공연으로 무악과 종묘제례악을 바탕으로 하는 심층적인 창작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레퍼토리를 확장하여 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아쟁연주자인 김성근의 능수능란한 아쟁연주와 소리, 피리연주자 오초롱의 절묘한 피리연주와 생황연주, 그리고 서도 무가와 서도소리, 타악연주자 황민왕의 현란한 타악연주와 구음이 시나위 연주 어법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공연의 예술적 가치를 한껏 올려주는 것은 물론 관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혀 관객들에게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남도와 서도 무악과 무가, 서도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본 프로젝트의 수행단체인 ‘2N제곱’ 멤버들의 독자적인 음색과 세련되고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공연과, 무악과 무가, 황해도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심층적인 창작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며 진화를 시도한 점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라면?

가. ‘각자도생’, ‘믿고 기댈 언덕이 없다’

 

4. 국악계에 바란다!

국가나 지자체의 공모 지원사업에 의지하여 생존해 나가기보다는 예술단체가 스스로 생존, 발전해 갈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내년도에는 예술단체의 생존 환경이 더 척박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공연을 기획하기보다는 ‘작지만, 명품을 지향한다’라는 정신으로 개인의 역량을 확장해 나가면서 소극장을 활용하여 소규모, 명품 공연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공연을 제작하길 바란다.

 

 

#3.

한덕택 인천광역시 문화재위원(무형문화재)

 

 타악연주자들 활동 두각,

 한국의 굿 소재 공연 활발

지원 축소로 공연시장 위축,, 새로운 공연콘텐츠 기대

 

 

Q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타악연주자들이 두드러진 활동을 하며 단순히 반주나 장단이 아닌 솔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보여준 한해로, 김소라의 장단 페스티벌도 지속적으로 확장성을 갖고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김인수는 타악 중심의 창작 공연을 선보였다. 고수 김태영 역시 춤 반주가 아닌 타악 중심의 춤 공연을 보여 주었고, 윤호세는 한국의 굿을 소재로 한 창작음악 공연을 하는 등 타악 연주자들의 공연이 어느 해보다 활발한 한해였다.

 

조 도깨비 영숙

2. 가장 대표적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여성국극 <조 도깨비 영숙>. 여성국극을 새롭게 조명한 공연으로 잊혀진 명인에 대한 오마주이자 드라마 <정년이>와 함께 여성국극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 라면?

K컬쳐에 대한 관심에 호응하기 위한 전통예술계의 적극적인 대응과 과거의 상업주의적 상설공연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연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임. 공공기관의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함.

 

4. 국악계에 바란다.

다양한 시도와 창작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문화예술 지원예산의 축소로 공연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작품에 담긴 예술적 정체성이 확실해야 할 것이다.

 

 

#4.

이소영 음악평론가

 

장르 융합 공연 활발, 전통을 새롭게 시도

경계 넘은 재구성의 뉴 웨이브 기대

기본기 다지며 세계 트렌드 차용해야..

 

 

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2024년 전통음악계의 특징은 그간 분리되어 있던 가무악희(歌舞樂戱)가 한 무대에서 올려지는 장르 융합적 창· 제작 공연이 활발해졌다는 것을 들수 있다. 기악공연자가 주최하는 공연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김인수의 장단소리:정면”에서 전통 타악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삼도장단소리>를 무용수들의 춤과 결합시켜 가무악희 종합예술로 승화시킨 다던가 김태영의 “춤을 부르는 장단”(6.8)은 복미경의 태평무, 채향순의 승무 등 5가지의 전통 가무악 형태를 올린 예가 그것이다.

삼도장단소리_김인수

“일무일악”(7.17,19/8.13)은 악(樂)과 무(舞)의 일대일 만남이라는 새로운 연행 양식으로 주목을 받았고, 여성국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조 도깨비 영숙”(7.26-27)는 여성국극의 산 증인 조영숙 명창을 주인공으로 하여 극과 소리, 음악이 만나 새로운 창작성을 확보하면서 전통의 맥락을 새롭게 구성하며 창작적 수행성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

 

디오니소스 로봇: 리부트_원일

2. 가장 대표적인 인상적인 작품을 꼽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공연들 외에 <연희본색II:공존의 시대>(10.11)>와 원일의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7.19-20)이 인상적이었다. 전자는 호남우도농악, 동해안별신굿의 성주굿, 대구 금회북춤 등 전통연희를 올리되 집단성보다는 개인놀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솔리스트의 예술성에 천착한 공연이었다. 후자는 원일이 전통적인 의미의 작곡가나 지휘자를 넘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전통의 시나위적 창작음악을 공연예술의 완성도 있는 무대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대본부터 구성, 작곡, 연주, 무대 연출 등을 본인 스스로 완결함으로써 1인 총체극의 역량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이후 원일의 창작적 잠재성을 가늠하기에 매우 대표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다.

 

 

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라면?

키워드는 잘 모르겠는데 지난 몇 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당분간은 계속 창제작의 활성화 과정에서 융합과 경계 넘기, 장르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전통을 소재로 하여 전통적인 연행방식을 차용하면서도 여기에 새로운 재료나 매체를 덧붙임으로써 맥락 비틀기나 맥락의 재구성을 통한 뉴 웨이브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한다.

 

4. 국악계에 바란다

융합이 아무리 대세라고 하지만 각각 기존 장르나 양식에 정통하지 않으면 매우 사상누각이 되기 싶다. 새로움을 추구할수록 고전과 전통에 충실하고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새로운 양식을 받아들일 때, 역시 가장 선도적인, 또 가장 내용이 튼실한 것들을 선별해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이 요청된다. 

이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악관현악단은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어떤 음향과 공연 양식을 추구하고 어떤 레퍼토리를 개발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던가 창극이나 소리극을 제작하는 주체들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오페라나 연극 등을 고루 관람하면서 보편적인 음악극의 컨텐츠 노하우를 차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노력이 필요하다.

 

 

 

#5.

박종현 음악평론가

 

전통기반 창작공연 쏟아진 한해

보다 세밀하고 신중한 연출 기획돼야..

 

 

1.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세대와 지역,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통 기반 창작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경향성이 더욱 짙어지는 듯하다.

 

2. 가장 대표적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방지원 <동해: Universe> (10/9,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악씬에서 유행중인 관념적, 해체적 언어의 놀이에 기대지 않으면서 굿판과 무대, 일상 사이의 관계를 깊이 논한 연행이라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3. 향후 전망에 대한 키워드 라면?

"전통 기반"을 표방한 일회성 공연기획물 및 슬로건의 홍수 속에서 어느 순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지, 혹은 그 세계 전체가 일시적 트렌드처럼 지나갈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4. 국악계에 바란다! 라면?

전통적 전통이든 확장적 시도이든 보다 세밀하고 신중한 연출에 입각한 기획들이 많아져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내밀어지기를 기대한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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