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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갤러리] 관계의 재구성_박종희

기사승인 2019.11.18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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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72.7x72.7 Watercolor on Korean paper 2018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는 결코 재현에 있지 않다. 서로가 지시하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것이 관념과의 일치함을 확정하고 실체의 한계선을 나타내기 위해 부수적인 역할을 할 때, 이미지와 언어는 사라져 버린다. 끊임없이 관계의 대응을 찾으려고 하는 재현의 상황 속에서 본질적인 것은 동일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지와 언어가 대상으로부터 분리되어 단순히 불확실한 것이 됨으로서 갑작스레 다양성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며, 재현이 유효성을 상실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성과 다른 것을 동일시하면 다양성은 매 순간 또 다른 동일성 속으로 수렴하게 되고, 무질서를 다른 것과 동일시하면 우리는 영원한 무의미 속으로 빠지고 만다. 이미지와 언어가 다양성을 통해 재현의 억압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그 순진함을 증명하기 위하여 신성을 끌어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45.0x45.0 Watercolor on Korean paper 2019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130.2x130.2 Watercolor on Korean paper 2019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130.2x130.2 Watercolor on Korean paper 2019

동일성과 무의미로 환원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난 이미지와 언어는 종합과 분석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다. 이미지와 언어의 이중성은 그 자체로 분열이며 공통의 것을 생산한다. 우리가 이러한 관계를 인식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도 아니고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미지와 언어가 가지는 이러한 상황은 관계의 재구성을 통한 새로운 진리의 양상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역설적인 상황이 가지는 논쟁적 전제 속에서 끊임없이 이끌어 내어지는 것들이 모두 동등함을 확보해 준다. 

분열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은 존재가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분열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에 기인하여 연결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미지와 언어는 궁극에 도달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환원하는 가능성의 관계로, 우리가 지각하고 사유하는 존재로부터 낯섦을 절규하게 한다.

- 작가 노트

 

박 종 희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6회 (뉴욕, 중국, 일본, 서울, 부산)

 

기획 및 단체전

2019 첸나이 비엔날레 (라릿칼라 아카데미, 인도, 첸나이)

2018 서울아트쇼 (Coex, 서울)

2018 아트경기 (심곡천네모갤러리, 부천)

2018 브리즈아트페어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7 아시아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2013 아트경주 (경주실내체육관, 경주)

그 외 다수

 

수상

아시아프 프라이즈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서울 인사동 국제아트페스티벌 이사장상

삭일회 우수상

 

기타

동국대학교 회화과 초빙교수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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