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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국악정담 26

기사승인 2017.03.06  1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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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서의 전통연희 진흥의 전제(前提)

 

전통예술은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이루며 오늘날 다양한 문화예술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전통예술을 계승 ‧ 발전 시켜야 할 이유이다. 원형의 보존은 물론 재창조의 주체가 될 인재의 양성은 전통예술 교육의 당면한 과제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대중들은 더욱 새롭고 다양한 문화적 충족을 기대하고 있다. 전통예술계도 그에 부응하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중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전통예술은 가(歌)·무(舞)·악(樂)·극(劇)이 별개로 분리되어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니라 종합적․총체적․입체적으로 어우러져 발전되어 왔다. 현대 예술의 경향이 장르를 뛰어 넘는 종합 예술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무·악·극의 융합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전통연희가 세계적 보편성을 갖추어 재창조된다면 세계 문화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공연예술시장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가·무·악·극·희의 총체적 역량을 갖춘 종합예술인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공연예술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장르인 뮤지컬에서 가(歌)·무(舞)·악(樂)·극(劇)에 두루 능통한 종합예술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뮤지컬과 같은 속성을 지닌 가·무·악·극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전통연희를 회복하여, 종합적 역량을 갖추고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서편제>, <왕의 남자> 등의 영화가 대단한 호응을 받으면서 전통연희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그것을 전통연희예술 자체의 저력이라고 보기에는 궁색한 감이 없지 않다. 경쟁력 있는 소재로서의 전통연희예술보다는 그것을 활용한 영화 제작진의 안목과 기획력에 많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전통연희예술 자체의 기획력을 키워야 한다. 사물놀이나 난타처럼 세계적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폭넓은 안목의 전통연희예술 전문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교육체계의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전통연희예술 안에서의 기획․연출 뿐 아니라, 타 영역의 예술적 자원을 활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시도가 있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문학 영역의 텍스트 자원을 재가공하는 작업이라든지, 외국의 예술 자원에 대한 관심과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악관련 교육기관에서는 민족예술의 정체성과 문화적 상품성을 겸비한 전통연희 작품과 인재의 육성을 위한 초석으로서 전통연희 특성화 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지금까지의 전통연희예술은 주로 연행 당사자들의 영역에 머문 경향이 있다. 사물놀이를 포함한 풍물굿과 민요 등은 비교적 일반 대중이 단순한 감상자를 뛰어 넘어 연행의 주체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전통연희예술에 있어서 대중은 단지 감상자의 역할을 할 뿐이었다.

더구나, 민족의 전통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상의 기회조차 서양문화의 것에 미치지 못하였다. 우리 전통연희예술 향유의 본질은 연행자와 감상자가 열린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데에 있으며, 연희예술의 근본적 성격을 이루는 예리한 시대정신과 자유분방한 감성적 표현력은 대중의 삶에서 찾아낼 때에 그 창조적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은, 그 작업을 주도할 인재가 부족한 탓이다. 악·가·무·극(樂·歌·舞·劇)에 대한 종합적 역량은 물론, 기획력과 연출력까지 겸비하여 전통연희예술을 대중의 생활 속으로 이끌 수 있는 창의적 인재의 육성이 필요하다.

 

김 승 국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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