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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국악정담 27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되려면

기사승인 2017.03.18  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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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경제와 사회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성장 동력이 되고, 서비스, 예술, 콘텐츠 등 창조산업이 주력산업이 되는 시대로 전면적인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문화는 경제발전의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경제를 이끌어가는 견인차로 부각되고 있다. 창의력은 창의적 문화의 바탕 위에서 생성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의 성장 동력이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어, 지난 70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 물론 아직은 미완이기는 하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선진화로 나아가야할 때이다. 대외적으로는 세계화, 지식정보화, 지구환경 문제, 국제적 다원화 등의 변화를 아우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품격 국가로 나아가야한다.

선진국이란 경제적으로 발전된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경제·문화·복지의 혜택을 고루 누리는 국가를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문화로 행복해질 수 있고, 문화를 통하여 함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문화를 통하여 공동체 문화를 발전시키고 역사문화교육을 등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 상처와 갈등은 문화로 치유할 수 있다. 문화는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일으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핵심 고리이다.

문화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는 기본 동력이며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의 가치와 질을 더욱 높이고, 삶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드는 생명력으로 문화는 거듭나야한다. 문화나 예술은 다른 무엇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가치가 존중받고 인정되며 확대되어야한다. 문화, 예술 그 자체의 완성도와 가치를 높여야만 우리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로부터 우리나라의 국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의 완성도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행해지던 소액다건식(少額多件式)의 획일적 지원이나, 과정이나 결과의 평가 없이 답습되는 지원방식 등은 지양되어야 한다. 창작역량이 감소하고 콘텐츠의 질이 저하되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향후의 지원방식은 제대로 된 창작물이 지원받고 상품화되는 성과중심의 지원시스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순수 문화예술의 진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화콘텐츠 개발이다. 문화와 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으로 콘텐츠산업 진흥정책이 마치 잘못된 것 같이 오도되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기존의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의 내용은 세계적 대세이며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다만 운영 면이 공정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우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성장해온 우수한 전통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전통문화유산을 자원으로 하여 우리의 전통과 정신이 새로운 가치로 성장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한다. 또한 가상현실(VR), 컴퓨터그래픽(CG) 등 CT 디지털기술과 융합된 소설, 만화, 영화, 게임, 드라마, 공연예술 등 콘텐츠 영역 간 유기적 연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발전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경제성장을 주도할 핵심적인 소프트파워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일찍이 독립투사 백범 김구는 그의 저서 ‘나의 소원’에서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가지,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피력하였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며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였던 것이다. 20세기에 백범은 무엇을 꿈꾸었던가? 바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이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실현 가능한 일이며, 그 책무가 바로 우리에게 있다.

 

김승국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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