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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pera] 국립오페라단 창단 60돌 기념작 <왕자, 호동> 60년 만에 재공연

기사승인 2022.03.10  17: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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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왕자, 호동> 어떻게 다를까?

60년 이후, 고전 설화의 현대적 재해석

장일남의 오페라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오페라로 1962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을 기념해 초연한 작품이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형식)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60년 전 장일남 작곡의 오페라 <왕자, 호동>을 3월 11일, 12일 양일간 무대에 올린다.

고구려 호동왕자와 사랑에 빠져 적들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신물(神物)인 자명고를 찢어버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우리말 가사로 녹여낸 작품이다. 낙랑의 땅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왕자 호동과 그를 위해 자명고를 찢는 낙랑공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담겨있다.

2022 <왕자, 호동> 어떻게 다를까?

60년 만에 오페라 <왕자, 호동>이 돌아왔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공연으로 올려졌던 오페라 <왕자 호동>은 60년 세월이 지난 오늘, 국립오페라단 60주년 기념공연에서 어떻게 달라진 무대를 보여줄까?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 이후 60년 만에 <왕자, 호동>을 다시 무대에 올려 창단 당시의 초심을 다지고 새로운 60년을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1962년 <왕자, 호동>은 초연 당시 

 국내 관객에게 선보였던 오페라 작품은 많지 않았다. 오페라의 태동 초기에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기념작품으로 당시 서른의 젊은 작곡가였던 장일남(1932~2006)의 <왕자, 호동>을 선택했다. 오페라의 토착화를 위해 한국적 소재를 오페라에 도입하고 젊은 국내 예술가들의 성장을 꾀하고자 함이었다. 작곡가 장일남은 가곡 '비목'을 작곡하고 국립오페라단의 <왕자, 호동> 이후 <춘향전> <수양대군>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애잔한 감성과 한국적 정서를 작품에 녹여냈다. <왕자, 호동>은 성악가들에게 익숙한 음악적 어법으로 작곡됨과 동시에 익숙한 한국적 스토리와 국악적 요소를 활용했다.

오페라 <왕자 호동>(1962.4.13-19, 국립극장 대극장)은 한국오페라 70년 공연연보에 의하면 국내 오페라 23번째 작품으로,  당시 <왕자 호동> 이전에 22개의 오페라 공연만이 있을 때였다.  

 

"현제명의 창작오페라 <왕자 호동>에 이은 같은 이름의 두 번째 오페라로 극적 짜임새나 음악적 흐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창단 공연으로서 성공적인 무대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한다. 

- <한국오페라 50년사>(한국오페라 50주년 기념사업회, 1998년 발행), 음악평론가 고(故) 한상우

 

또, 당시 국립오페라단의 창단은 새로운 역사적 사건임에도 공연<왕자 호동>이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은 안익태가 주도한 <제1회 국제음악제>(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한-독 합작 공연함)로 관심이 쏠렸던 것이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왕자, 호동>이 간직한 도전정신과 젊음의 패기를 다시 한번 되살리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2022년 첫 정기공연으로 <왕자, 호동>을 선보인다.

2022년의 <왕자, 호동>은 2천 년 전의 이야기를 시대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인물에 집중한 관념적인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의 연출가 한승원은 왕자 호동과 관련된 정사와 설화를 오가며 이야기를 구성하고 옛이야기의 빈 공간을 현대적 상상력으로 채워 넣을 예정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무대 미술과 세련된 의상을 필두로 각각의 캐릭터들을 구현한다. 특히 낙랑공주에게 강렬한 캐릭터를 부여,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될 운명임을 알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낸다. 또한 기존 오페라와는 달리 막 사이의 해설자(이야기꾼)로 국악인을 등장시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스탭으로는  2021년 국립오페라단의 국내 초연작 서정오페라 <브람스...>에서 합을 맞춘 바 있는 연출가 한승원과 지휘자 여자경이 다시 만나 만났다.

연출가 한승원은 전통적인 무대에서 벗어나 창작 뮤지컬을 다수 제작해  흥행 시켜온 바 있다.

지휘자 여자경은 오페라와 콘서트 등 국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힘찬 에너지를 보여주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호평 받은 마에스트라다.

 

성악가 출연진으로는

호동왕자 역으로는 테너 이승묵, 김동원이, 낙랑공주 역에는 소프라노 박현주, 김순영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리왕 역에 테너 김남두, 정의근, 장초장군 역에 바리톤 박정민과 베이스 박준혁, 무고수 역에 베이스 이준석, 샛별 역에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해설자로는 국악인 김미진, 서의철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의 현장 공연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2년 3월11일(금) 19시 30분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 (https://www.knomyopera.org/ott/liveView?showId=9154&parentSeq=)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유치진 대본 고봉인

작곡 장일남

 

연출(1962) 오현명 지휘 이남수

연출(2022) 한승원 지휘 여자경

 

초연 1962년 4월 국립극장

배경: 삼국시대 구성 3막 한국어

 

 

출연

 

호동 _ 이승묵 김동원

낙랑- 박현주 김순영

왕 김남두 정의근

장초 장국 박정민 박준혁

무고수 이준석

 

 

 

공연명

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왕자, 호동 >

일시

2022. 3. 11(금) 19:30 - 12(토) 15:00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온라인 중계

3.11(금) 19:30 크노마이오페라LIVE

https://www.knomyopera.org/ott/liveView?showId=9154&parentSeq=

지휘

여자경

연출

한승원

음악자문 및 편곡

전예은

조명

이주원

분장

박영화

무대 / 의상

코너 머피

출연

역할

3.11(금) 19:30

3.12(토) 15:00

호동(고구려의 왕자) Ten.

이승묵

김동원

공주(낙랑의 공주) Sop.

박현주

김순영

왕(낙랑의 왕) Ten.

김남두

정의근

장초 장군(한나라의 장군) Bar. / Bass

박정민

박준혁

무고수(낙랑의 자명고 지키는 군인) Bass

이준석

샛별(공주의 시녀) M.Sop

양송미​

반달(공주의 시녀) (M. Sop.)

남수지

예관(낙랑의 장군) (Ten.)

이요섭

예관(낙랑의 장군) (Bar.)

박지민

연주

클림오케스트라 / 위너오페라합창단

티켓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크노마이오페라LIVE 1만원

문의

국립오페라단 1588-2514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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