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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긴급 토론회] 음악 공연에 '쿼터제 '도입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5.01.20  07: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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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과 대안 모색

송인호(굿스테이지 발행인), 박상후(KBS 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 김대성(작곡가), 탁계석(예술비평가회장), 최우정(작곡가), 임효정(더무브 발행인) _왼쪽부터

대한민국 클래식 공연에서 연주되는 곡의 99%가 외국 작곡가들의 곡으로, 우리 작곡가들의 설 자리가 없다는 상황에서 "음악 공연에 쿼터제가 필요하다"는 주제의 긴급 토론회가 지난 1월 17일 오후 5시 서초구 에제르홀에서 개최됐다.

6명의 토론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며 열띤 토의가 진행돼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현재대로라면, 더 이상 앞으로 나갈수도 없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우리의 삶과 생활, 사회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특정 사조나 양식에 갇혀 있으면서도 창작자를 제외하면 누구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 인문과 역사를 통찰하면서 예술가의 역할과 존재성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각이 필요하다 (최우정 작곡가. 서울대 교수)

 

우리 작곡가의 작품을 우리가 연주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많이 만들어 연주하고 계속해서 해나가는 가운데 좋은 작품도 나오기 때문에 작곡가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 작곡료와 작품료를 현실화해야 한다. 실태 파악부터 문체부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

 

쿼터제와 관련해 지난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시범적으로 좋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2024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참여하는 단체들에게 각 단체의 지역 작곡가 위촉 곡을 의무적으로 연주하게 했는데, 지난 해 4개 단체가 참여해 위촉곡을 연주했다.

관련해 자료를 서치하던 중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일정에 좋은 사례와 달리, 개념을 상실한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돼 '쿼터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의 콘서트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공연 일정 중 2월 공연으로 <2.28 민주운동 65주년 특별기념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5분짜리 서곡 시벨리우스 '역사적 모음곡 1번'과 비제의 <카르멘> 전곡이라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주최측인 2.28기념사업회와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문의했더니, 음악감독(대구시향 백진현 음악감독)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다.  위촉곡이나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  (임효정 더무브 발행인)

 

한때, 국악은 혼돈 그 자체였지만, 이제 1차 정리가 좀 된듯하다. 많은 곡을 썼지만 지속적인 레퍼토리가 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해 고구려 역사기행에서 영감을 받은 '금잔디' 라는 작품을 대중들이 좋아한다. 피 속에 감도는 DNA를 발굴해야 하고, 그래서 체험이 중요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 (김대성 작곡가)

 

전통에 비해 아창제풍의 모호한 현대음악을 단원들이 싫어한다. 죽을 고생에 비해 효과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중에 앞서 우선 연주자들부터 설득하는 국악기에 대한 이해나 관현악 공부가 전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출산은 있는데, 육아가 없다' 이같은 창작 관행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공공 오케스트라, 합창단에서부터 쿼터제를 도입해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숙 총장의 KBS 예술총감독 시절, 박인건(현 국립극장장)의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창설때에는 쿼터제로 창작음악이 상당히 활발히 연주됐다.  이후 담당자가 바뀌면서 쿼터제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결코 작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게으르고 안이한 자세가 문제다. 정부의 K-콘텐츠 정책과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등 사대주의를 이용해 밖에서 역수입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K-클래식을 들고 나가야 할 때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토론회의 상세한 내용은 이후 기사 업로드 및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해 의견 제시 혹은 다양한 제언 바랍니다!

후속 기사를 통해 정책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모색하겠습니다.

02.523.7356  / themove99@daum.net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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