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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 해외공연에 줄줄이 갈라... 왜 일까?

기사승인 2024.05.31  14: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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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된 미완성 무대로 한류예술 가능할까?....

왜 갈라 일까? 작품이 없다....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대구오페라하우스

최근 해외공연을 가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 대구오페라하우스까지 가세해 갈라오페라, 갈라발레, 갈라 푸치니.....등, 갈라 공연 해외나들이가 줄 잇는다.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화 교류 차원의 공연인데, 미완성의 반쪽짜리 공연 형식이 왜 이렇게 유행처럼 연이어 하게 되는 걸까?

 

2000년대 이후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작품 리스트

 

창작오페라 공연 연보_국립오페라단 제공, _누락된 작품이 있다

 

2000년대 이후, 현대오페라 8편 뿐....

국립오페라단의 <처용>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코리아시즌>행사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에 포함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유럽 3개국 순회공연이 지난해 연말 기획됐다. 준비기간이 짧아 6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준비하면서 적합한 유럽 현지 극장 대관을 하지 못했고, 해외 클래식기획사(WCN)에 의해 대관했다고 한다. 

한국창작오페라 <처용>의 작곡가 이영조는 38년 전 초연곡을 콘서트 형식에 맞춰 다시 새롭게 구성했다. 국립오페라단의 한국창작오페라 작품 레퍼토리는 62년 역사상 현재까지 총 21편 이다.(대극장용 18편과 소극장용 3편이 전부다).

그 중 2000년대 이후 현대오페라 작품으로는 총7편 이다.

 

대극장 5편, <결혼>, <천생연분>, <아랑>, <쉰 살의 남자>, <1945>

소극장 3편, <봄봄.동승> <빨간바지> <레드슈즈> 

 

이 중, 국립오페라단은 <처용>을 결정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51명)와 국립합창단(46명)과 함께 콘서트 오페라로 가게 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단원이 빠지면서 국립발레단의 6월 정기공연 <돈키호테> 연주에는 객원 단원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기획하면서 차분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급히 기획되면서 준비가 늦어졌고, 해외의 극장 대관이 힘들어졌고, 작품의 편수가 몇 편 안되니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외국에는 나가야 하고.... 

해외에 우리 작품이 나간다고 할 때, 오늘의 한국의 모습, 한국인들의 이야기, 오늘의 한국문화가 담겨있는 작품이어야 하는데, 작품이 없다....

 

 

국립발레단 공연 연보_ 최근 10년 동안 한국창작발레는 단 2작품-(<호이 랑> <허난설헌-수월경화>) 공연됐다..

 

#국립발레단, 현대창작발레 단 3편뿐....

국립발레단은 파리올림픽 기념한 국제행사 <코리아시즌>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7월 28, 29일 양일간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를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에 한국 발레를 선보일 작품이 없는 것일까?

호이 랑

 

국립발레단은 2000년 이후 한국창작발레 작품이 단 3편에 불과하다. 

<왕자 호동>(2009), <허난설헌-수월경화>(2017), <호이 랑>(2019)이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은 예술단체 수장으로 4번의 임기를 연임한 최초 단체장이다. 2014년 국립발레단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이후 올해로 임기 10년 째인데, 그의 재임기간 10년 동안 한국 창작발레는 단 두 편(<호이 랑>, <허난설헌-수월경화>)이다. 

 

급하게 기획된 국제행사에 발레 대작을 준비하기에는 여러 정황상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예술단체로서 국립발레단이 국제적인 세계무대에 내세울 온전한 한국 발레 작품 하나 선보이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창작발레 제작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관계의 불안정..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한계..

창작오페라 레퍼토리 부족....

창작오페라의 지속성 살려 해외교류의 진정한 의미 부각해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매년 10월에 전개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DIOF>의 프로그램으로 맞교환 방식으로 해외 나라들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의 <투란도트>에 이어, 올해 가을 축제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을 초청해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를 공연할 계획이었고, 이에 대한 교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자체제작 오페라<나비부인>으로 루마니아에서 해외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2024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일정_연초에 발표했던 계획

그러나, 루마니아 현지 사정(예산 문제 등)으로 오페라를 교류할 상황이 아니어서 계획은 변경돼 오페라 교류 대신 콘서트로 바뀌었다. 부쿠레슈티극장과 합작으로 <푸치니 갈라 콘서트>로 서로 교류하게 됐다.

 오는 6월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루 합작 <푸치니 갈라> 콘서트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에서 공연하러 떠난다.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11월에 <푸치니 갈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또, 이탈리아 페라라극장에서 비발디 오페라 <오를란도 푸리오조>가 올 예정으로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라인업은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정세에 영향받는 동유럽권 열악한 극장과의 교류는 불안정한 상황이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예산 규모와 미흡한 제작환경에서 국제교류의 안정성과 확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1월, 축제에 한국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초연 무대를 올린다. 민족시인 이육사의 생애를 담은 작품으로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03년 개관 이래 지금까지 21년동안 작품 레퍼토리가 그리 다양하다고 할 수는 없다. 초창기를 지나 2015년(배선주 대표)이후에야 오페라극장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며 연간 대략 5-6편의 오페라 공연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해외교류 프로그램도 시도됐다.  

20년 역사 동안 레퍼토리로는 세비야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라보엠, 투란도트 등 익숙한 고전오페라 작품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기는 어렵다.. 

2019년에 와서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해외교류 공연으로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해외진출 오페라'로  콘체르탄테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Immortal Love>(2009년 대국국제오페라축제에서 공연함.)을 2019년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에르켈극장에서 공연했다.(2019.4.26-27). 

이에 앞서 1월, 헝가리국립극장은  헝가리 창작 국민오페라 <반크 반(Bank ban)>(콘체르탄테)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렸고, 이 공연은 화답 차원에서 마련된 국제교류 공연이었다.

창작오페라<능소화, 하늘꽃>공연은 원이엄마의 사랑이야기 편지가 2006년 소설<능소화>로 출간됐고, 2010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작오페라 <원이엄마>로 제작됐으며, 2017년 <제15회 대국국제오페라축제>에서 폐막작으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으로 개작해 무대에 올려졌다.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국제교류는 2023년 <투란도트>를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공연했다. 이 교류공연의 교환무대는 202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메인 오페라로 페라라시립극장의 <돈 조반니>였다. 

이처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먼저 해외극장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초대하고, 이후 답방 형식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초청한 나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맞교환 방식으로 해외교류를 진행해오고 있다. 

해외극장과 교환하는 무대라면,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처럼  자국의 정체성이 담긴 작품으로 교류함으로써 국가간 해외교류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향후 국제교류에서 한국창작오페라의 진출과 더불어  창작오페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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